런치박스

by 이용수

창립기념일 선물 옵션 중에서 골랐다. 딱히 쓸모가 있겠나 싶었다. 어린이대공원 벤치에서 엄마표 12찬 김밥을 우걱우걱 잘 먹던 아이들은 학원 밑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욱여넣고 다음 학원을 간다. 창고행은 아닌 것 같아 거실 책장 위에 올려놨다. 태그 단 채로 창밖을 보고 있다. 김포공항이 가까운 여기는 비행기가 15분에 하나 꼴로 보인다. 아내와 약속한 1년짜리 세계여행 때까지 잘 버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