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돈 공부해야한다>(정선용, 2021, RHK)는 경제적 토대가 있어야 그 위에 정신적 토대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아빠가 임원 퇴직 직후에 아들을 위해 써서 절절하다. 근로소득(남을 위해 노동해서 버는 돈), 사업소득(내가 주인이 되고 권리를 가져서 만들어지는 돈), 투자소득(돈이 버는 돈)의 순서로 부를 키워가라고 한다.
경제를 알려면 문해력이 필요하다면서, 근대 이전에 유럽인의 문맹률이 90% 넘을 때도 유대인은 20% 이하였다고 인용하는 대목이 있다. 유대인은 지금도 다르다. 몇 년 전 <나는야 호기심 많은 관찰자>(임정욱, 2018, 더난출판)를 읽으면서 실리콘밸리 못지않게 이스라엘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일 때는 자원이 적으니 대기업에 몰아줬다. 한 명의 오너가 많은 직원을 먹여 살렸다. 생각이 미래를 만드는 시대에는 오너가 많아야 한다. 오너는 주인이라서 스스로 생각한다. 당연하다. 대기업에서 주인의식을 강조하는 이유는 주인이 한 명뿐이어서다. 다행히 2022년 현재 한국도 스타트업 붐이다. 성공사례가 많아지면서 투자가 더 활성화되고 인재가 몰리고 있다. 스타트업을 심층 취재하는 뉴스레터를 받아보면서 신선한 발상, 과감한 도전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 나는 위험회피형이지만 1인 스타트업 사례를 보면 '나도 한번'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크몽 같은 프리랜서 플랫폼도 커졌다. 회사 다니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이들도 많다.
회사만 다녀서 세상 돌아가는 일 모른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언젠가는 나와야 하니까. 강제적으로 알게 되느냐 미리 대비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