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임원은 회의 때마다 공격적이었다.
부글거리는 속을 평온한 얼굴로 승화하는 능력을 키워준 분이다. 밥 먹을 때는 친절한 사람이 말이다.
이때 필요한 프레임은 '사람 대 문제'이다.
사람 대 사람의 갈등으로 바라보면 누군가는 마음을 다치게 된다. 인간적으로 기분이 나쁘니까.
그러나 사람인 당신과 사람인 나는 한편이고 그놈의 '문제'가 적이라고 설정하면 누구도 다치지 않는다.
문제를 합심해서 부수자.
그래도 저 사람이 싫다면?
그(녀)는 회사가 정해준 역할 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자.
나도 역할 놀이를 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