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없는 극본

무대 위에서

by 밤하

사람들 사이,
人間으로 살아간다는 건
무대 위에 서는 일.

너와 나,
둘만 있어도
연극은 시작된다.

연극의 막이 올라가는 순간,
마치 왈츠를 추듯
각자 역할로 들어가 춤을 춘다.

쿵 짝 짝
쿵 짝 짝

극본은 없지만
대사는 정해졌다.

우리는
비어있는 극본 위에
알맞은 대사를 찾아 적는다.

극본에, 틱탁
어울리지, 틱, 않은, 탁
대사라면,




어긋나는 박자,
조화를 깨는 이탈.

사람들 사이,
무대 위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극본의 대사를 찾아가는 과정.

우리 모두 대사를 기다리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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