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외롭지 않아
반짝이는 별보다는-
별을 품은 밤하늘이고 싶어.
소설 <연어>를 읽고 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은 건 줄거리도 아니고, 연어의 삶도 아니었어.
오히려 강물이 알려준 ‘배경'의 존재가 내 마음에 각인 됐어.
배경이란 주인공이 될 수 없는 하찮은 역할 같지만, 나는 배경이야말로 외롭지 않겠구나 싶었어. 존재를 품는 배경은 없어서는 안 되기에 늘 함께니까.
그렇기 때문에 배경의 역할은 중요해.
밝디 밝은 대낮의 하늘은 별을 모두 숨겨버리지만, 구름 없는 짙은 밤하늘은 별빛을 더욱 맑게 빛내주지.
나는 쾌청한 밤하늘이 되어, 내 주위 사람들의 빛을 꺼내주고 싶어.
그리하여 별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밤하늘이 되어 외롭지 않고 싶어.
고독한 낮이 아닌, 별을 품은 밤이고 싶어.
그러기에 나는 밤하늘, 밤하로서 글을 쓰며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