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던 이유

아프게 했던 이유

by 밤하

나는 그림자.


오랫동안,

사람들은 나를 밟았다.


아팠다

한참도록.

이유도 모르는 채.


-


나는 빛,

눈부신 빛.


사람들은

내가 너무 눈부셔

나를 가리려 했었나 보다.


나는 이유 없이 밟히는 그림자가 아니라,

끄고 싶을 정도로

찬란한 빛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내 빛이 그들을 아프게 했던 거라고.

일요일 연재
이전 17화맛 좋은 오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