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선 하나와 말 하나
빛이 되기까지
그 곁에는 언제나
이름 없는 그림자가 따라붙는다
오직 빛이 있을 때만
존재를 허락받는 그림자
그 이름을 우리는 자주 잊는다
사람들은 말간 얼굴을 무기로
남의 시간을 자신의 것처럼 들고 다녔다
그림자에게도 이름이 있다
사인보다 오래 남는
한 사람의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