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무 살의 복숭아
사랑이 이런 거라면
조금 귀찮고
조금 웃기고
조금은 미친 것 같아
하루에 세 번쯤
너를 싫어했다가
일곱 번쯤
또 좋아져
네가 먼저 웃어주면
그건 그냥
운명 같기도 하고
약간의 착각 같기도 해
거울을 열 번쯤 보고 나서야
겨우 한마디 건네는
내가 가끔
너무 어린것 같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너인지
너를 좋아하는 나인 건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네 앞에만 서면
다 사라져
복숭아처럼
달콤하고 여린 내 마음
쉽게 멍들어도
그게 지금은
참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