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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Feb 09. 2024

잊혀지고 싶은 어느 날 [프롤로그]

아무도 날 찾지 않았으면 했다

일상에 지칠 때면 한 번씩 찾아오곤 하는 고비

잊히고 싶은 어느 날


일명 '잠수 타고' 싶을 때

험한 세상을 살면서 누구든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어떤 날

한동안으로 그치는 게 바람직할법한 일탈


당장 숨 쉬기가 벅차 헐떡거리는 내게

즐기고 버티는 방법만 권유하는 그들

내게 그들은 사치일 뿐이었다


지금, 잊혀지고 싶은 어느 날에서

버둥대고 있을 그대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잠깐 같이 숨어서, 숨이라도 쉬어봐요"


버티고 싶어서 오늘도 숨고

잊혀지고 싶은 그대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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