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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Feb 11. 2024

잊혀지고 싶은 어느 날 [프롤로그 2]

프롤로그

잠수를 타야만 했다

아니, 아무도 날 찾지 않았으면 했다

모두에게서 잊히고 싶은 그런 날

마음속에서 한 장의 초대장이 날아왔다


Q. 함께 잠수해 볼래?


숨을 헐떡 거리며 헤매고 있는 내게 내밀어진 구원의 손길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진 걸로도 모자라

목까지 차오른 한 마디

"잊히고 싶어, 단 하루라도"


손이 기꺼이 초대장을 받아 든 순간

다른 소음들로부터 모두 먹먹해졌다

드디어 고요해졌다

마음속의 평화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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