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노래가 울려 퍼지는데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하기도 전에
물방울이 얼굴에 흐른다
부모 형제 빽빽한 졸업식,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졸업식장은 훌쩍이다
다시 만나세에서
울음바다가 된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하고
꽃다발도 없는 졸업식,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는
넷은 중학교로
나머지는 엏마 후
괴나리 봇짐 하나 들고
하나둘 뿔뿔히 흩어졌다.
평생 동창회도 하지 못하는 국민학교 동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