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새벽종 새마을 운동

by 초이르바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꿈 속까지 흔드는 노래가 마을에 울려 퍼지면

학생이나 어른이나 빗자루 들고 마을 앞길로

눈을 비비며 하나 둘 나온다

호미와 괭이가

마을 고샅 길가 뿌리 박은 생명을 뽑는다

여름 해가 중천에 뜨면

우리는 아침밥 먹고

책보 둘러매고

마을 입구에 모여

하나둘 구령에 맞추어

육십년대 트로트를 부르며

키 순으로 학교에 줄지어 간다

봄에는 마을 화단에 꽃 심어 물 주고

여름에는 산에서 풀 베어

마을마다 퇴비 증산 경쟁 시절,

수출 1억 불, 조국 근대화 구호 물결.

아침에는 새마을 방송 소리가 깨우고

야단스런 매미가 기어이 집을 나서게 한다

뒷간 개량,

초가지붕 석면 담긴 스레트 지붕 개량,

탈탈탈 경운기 길 마을 안길 넓히기,

마을 잔치 풍물은

미신이라며

헌 마을로 보낸 새마을 운동.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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