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림자의 노래2] 2-1 우루무치의 남산 목장

해찰 퇴직자의 카라코람 하이웨이

by 초이르바

평생 목마른 사막,

우루무치 사람들은

초원을 찾는다.

임칙서가 귀양 온 도시,

오아시스의 도시를 벗어나

또 다른 오아시스,

카자흐 사람들이 말을 키우던 목초지,

남산 목장 폭포로 소풍 간다.

풀과 나무를 찾아 한 시간을 더 달려

너나없이 물을 마주할 때면

하얀 옷들이

꽃이라 부를 것도 없는 꽃들 사이를 지나

공터마다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운다.

웃음은 춤이 되고,

말들의 정거장 앞 들판에선

아버지가 아이를 태운 말을 둥글게 달리고

오아시스의 여자들은 말 등 위에서

초원을 걷는다.

이름이 예쁜 남산 목장은

풀들이 풀들끼리 미끈한 산등성이를 이루고,

가문비나무들은 응달에 엎드려

가뭄을 견디며 숲을 이룬다.

능선에 닿은 나무들은

비바람에 하얀 뼈처럼 서 있다.

아홉 시도 되기 전,

소풍객들은 식당으로 들어선다.

삶이 소풍이라고,

위구르 사람들이

오아시스의 오아시스에서

초원의 하루를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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