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찰 퇴직자의 카라코람 하이웨이
평생 목마른 사막,
우루무치 사람들은
초원을 찾는다.
임칙서가 귀양 온 도시,
오아시스의 도시를 벗어나
또 다른 오아시스,
카자흐 사람들이 말을 키우던 목초지,
남산 목장 폭포로 소풍 간다.
풀과 나무를 찾아 한 시간을 더 달려
너나없이 물을 마주할 때면
하얀 옷들이
꽃이라 부를 것도 없는 꽃들 사이를 지나
공터마다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운다.
웃음은 춤이 되고,
말들의 정거장 앞 들판에선
아버지가 아이를 태운 말을 둥글게 달리고
오아시스의 여자들은 말 등 위에서
초원을 걷는다.
이름이 예쁜 남산 목장은
풀들이 풀들끼리 미끈한 산등성이를 이루고,
가문비나무들은 응달에 엎드려
가뭄을 견디며 숲을 이룬다.
능선에 닿은 나무들은
비바람에 하얀 뼈처럼 서 있다.
아홉 시도 되기 전,
소풍객들은 식당으로 들어선다.
삶이 소풍이라고,
위구르 사람들이
오아시스의 오아시스에서
초원의 하루를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