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찰 퇴직자의 세계 배낭여행
숙제하다가
숙제를 잊으면 공부는 놀이가 된다.
여행하다가
목적지를 잊으면 풍경이 다가온다.
슬렁슬렁 가다가 해찰하며
차 한 잔, 토속주 한 글라스 들이켜면
여행지에서 여행조차 잊는다.
온 길 돌아보지 않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 것,
여행은 나의 과거를 전지한 현재다.
떠나오기 전까지의 삶은 과거,
말은 현재에 머무르고 발걸음은 서툴러라.
어제까지를 비워라,
비우고 그 자리에서 다시 채워라.
목적지에 다다르면 목적이 없어라.
나를 잊고 살아야 내 삶인 양
여행은 곁길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