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림자의 노래 2]제4부 남인도, 힌두 사원과 성당과 교회의 공존
함피는 돌피다.
동서남북, 눈길 닿는 어디든 돌이다.
돌로 신전을 짓고
돌로 다리를 놓고
돌로 신을 세운다.
돌로 경계를 세우고
돌로 왕국을 조각한다.
무너지지 말라고
불타지 말라고
물에 풀어지지 말라고
비바람에 깎이지 말라고
태양에 녹지 말라고,
하누만 사원을 돌 위에 올리고
시바 사원을 돌로 세우고
왕비 쉼터, 로얄 센터를 돌꽃으로 피워낸다.
15세기 전후 비자야나가라 왕조 승리의 도시에서
인간이 다하지 못한 완성을 이루어 완성된 돌은
닳고 닳아서 오늘의 나를 되비춘다.
사원의 도시 남인도 돌피는 변함없으라 신의 말을 펼친다.
비르팍샤의 하늘 향한 비슈누 사원,
헤마쿠타 언덕 바위 위의 돌 사원들,
마팅가 언덕의 돌길 돌산,
수레바퀴마저 돌로 만든 빗탈라 사원,
아츄따라야 쉬바 사원,
신들은 돌처럼 변함없이 인간을 빚는다.
라마와 하누만은 돌로 남고
인간은 사람을 바꾸어 가며 이곳에 선다.
돌로 남기려는 인간의 소망,
여기, 돌피 함피로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