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돌무덤 애장살이

[그땐 그랬지] 1부 도깨비와 은하수 마을

by 초이르바

돌무덤 애장살이


비오는 날 밤 산길을

혼자 걸어 봐

오 리가 되는 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비탈진 돌무더기가 있기 마련,

비가 내리는 날 밤이면

검는 밤 귀신 나올 만큼 자주 듣던 애장살이,

죽은 아이가 응애 응애 운다.

꼬마도 되기 전에 죽은 아이,

짚으로 싸서 묻은 돌무덤

부슬비 내릴 때 응애응애 운다.

나 데려가라고

죽으면 아이도 무섭게 서럽다

전등도 없고

불 비치는 차도 아예 없던 시절,

칠흑 속 우산 없이 철벅거리며 걷다보면 들리는 소리,

온몸 명지터럭 솟는 비오는 날 애장살이 길,

돌 속에서 새어나오는 응애응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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