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1부 도깨비와 은하수 마을
돌무덤 애장살이
비오는 날 밤 산길을
혼자 걸어 봐
오 리가 되는 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비탈진 돌무더기가 있기 마련,
비가 내리는 날 밤이면
검는 밤 귀신 나올 만큼 자주 듣던 애장살이,
죽은 아이가 응애 응애 운다.
꼬마도 되기 전에 죽은 아이,
짚으로 싸서 묻은 돌무덤
부슬비 내릴 때 응애응애 운다.
나 데려가라고
죽으면 아이도 무섭게 서럽다
전등도 없고
불 비치는 차도 아예 없던 시절,
칠흑 속 우산 없이 철벅거리며 걷다보면 들리는 소리,
온몸 명지터럭 솟는 비오는 날 애장살이 길,
돌 속에서 새어나오는 응애응애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