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 쑹덕쑹덕 썰어 넣고
부두 네모 나게 잘라 김치 덮은 두부,
부글부글 찌개가 끓으면
온 형제자매들
천국 온 듯하다
맷돌에 거품 일게 콩을 갈고
소죽 끓이는 무쇠 큰 솥에
장작불이 일렁일 때
콩물 젓다가
소금 가마니에서 받아 둔 간수
동그랗게 흘리며 저으면
몽글몽글 하얗게 뭉치는 순두부,
호로록 구수한 맛.
고기 없는 집에
고기 맛 두부.
지금도 고기처럼 먹는 고기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