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재함으로써 지닌 결핍들을 흔히들 여백이라 말해요
제게 있는 여백들을 원망하여 하루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요
하늘이 자신의 고유한 색을 두르려다 검은 물감이 모자랐는지
글쎄 하늘도 저처럼 여백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그 밤하늘의 하얀 여백을 아무도 결핍으로 바라보지 않았어요
그 여백을 밝고 희며 빛나는 것으로 바라보더라고요
저도 하늘처럼 제 여백을 별보듯 여길래요
제 결핍과 단점들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저는 밤하늘처럼 넓은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품을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