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로 본 헬스케어주 고난의 행군

미국 헬스케어주는 대체 언제부터, 얼마나 저평가인 걸까?

by 별과 나침반

S&P 500을 추종하는 $VOO,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QQQ, S&P 500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는 $XLV.


이 세 ETF의 6년간 차트를 비교해 봤어요. (2019-09-03~2025-09-07), (배당 포함)

VOO와의 비교에선 다소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현재와 같이 XLV가 1년 넘게 시장 수익률을 하회한 시점은 20년 11월 17일부터 22년 4월 7일까지 한 번 있었어요.


그다음은 2023년 5월 25일로, 이 날 이후로 XLV는 단 한 번도 VOO를 이기지 못했어요.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시점은 23년 10월 27일로, 본격적으로 오르는 VOO를 따라잡지 못하고 크게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요.


QQQ와의 비교는 처참할 뿐이었어요. 기존의 추월 지점은 무의미해졌고, 두 번의 지점이 새로 보이네요.


20년 3월 20일, 코로나 쇼크의 바닥 이후 QQQ는 랠리를 이어나갔지만 XLV는 초라한 반등뿐,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어요.


그러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이 시장을 뒤흔들던 22년 하락장에 잠깐 QQQ를 이겼던 적이 있었고, 23년 1월 27일부터 다시 압도적인 QQQ의 승리가 이어지네요.


헬스케어주가 원래 이랬던 건 아니에요.


헬스케어주는 현재 30년 만에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현재 XLV의 PER은 24.26인 반면 VOO와 QQQ의 PER은 각각 27.6, 31.89에 달해요.


기술주 위주의 QQQ에 비해 PER이 낮은 것은 당연하고, 헬스케어가 장기수익률에서 기술주에 불리한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전체 시장에 비해서 매력이 떨어지는 산업도 아니고, 비전이 없는 산업도 아니에요. 헬스케어주는 과거에도 전체 시장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 펭가를 받았을까요?


10년 전(2015년 9월 4일), VOO의 PER은 약 18.2, XLV는 약 23.2어요. XLV가 약 27.47% 높았죠.


현재는 약 11.78% 낮아요.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 평가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에요. 계속해서 저평가가 지속된다면,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거예요.


문제는 타이밍, 타점이에요. 이 구조적 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요.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AI 기업 투자 쏠림은 언젠가 밸류에이션 부담, 마진 압박으로 인해 해소될 거란 거예요.


그때 수혜를 볼 종목은 바이오 신약개발과 같은 전통적 고위험 산업과 저평가된 헬스케어 섹터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지만... 포트폴리오 관점에선 큰 비중을 두기 보단, 적은 비중으로 보유하거나 아예 매수하지 않고, 추세를 확인하고 들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AI 섹터 자체가 꺾이는 건 순환매를 유발하기보다 전체 증시의 하락을 유발할 거예요. 기대감으로 높게 쌓아 올린 탑이 붕괴하면 그 어떤 주식도 버티기 어려울 거예요.


AI는 모든 산업에 전방위적으로 기대감을 투여하고 있으니까요. 당장 헬스케어 섹터에도 많은 부분에 AI와 로보틱스 등 지금 뜨거운 분야의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어요.


차라리 AI 생산성 기대감이 헬스케어로 옮겨올 거라고 생각하면 헬스케어주 투자가 적절하고, AI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부정적이라 헬스케어에 투자한다면 부적절한 투자라고 봐요.


덧붙이자면 헬스케어주가 전체 시장과 역행하는 흐름은 정말 이례적으로, 방향성이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은 15년 동안 단 한 번, 지금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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