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건 부질없는 것 같다.
나는 나보다 어린 사람이어도 친구가 아니라면 절대 말을 놓지 않는다.
그들은 내게 하대를 받을 이유가 없다. 여기서 하대란 존댓말을 받는 사람이 존댓말을 하지 않는 걸 의미한다.
단순히 일찍 태어났다고 더 많은 것을 아는 것이 아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보는 것도 아니다.
더 깊은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시간만 흘렀을 뿐, 몸만 늙었을 뿐이다.
진짜 우열은 생각에 있고, 말에 있고, 행동에 있는 것이다.
나이엔 우열이 없다.
만약 내가 그들보다 뛰어나더라도, 나이를 먹었기 때문이 아니라 무언가에 열정을 쏟은 기간이 길었을 뿐이다.
사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지위가 높다고, 경험이 많다고 다른 사람을 하대해서도 안 된다.
어찌 보면 나이와 기수, 직급에 따라 존대 여부가 결정되는 문화 자체가 이상하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고유한 자아가 깃들어 있고 존엄한 권리가 있다.
하대 받아 마땅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이게 내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