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시 : 하

by 별방구


코끝을 찡그리게 만드는 공기가 다가온다

눈썹을 찌푸리게 하는 온기가 느껴진다


부딪치지 마이소

가까이오지 마이소


아무도 날 건드리지 않았으면

누구도 스치지 않았으면


날 얽매는 모든 것을 집어던지고

내 몸을 감싸는 물방울을

차갑게 씻어버리고픈 이 순간


이 뜨거운 숨결 다 저리 가라고

소리치고 싶은

기분 나쁜 기분이 나를 지배하는


그래, 여름이었다.


- 절기 시 : 하 -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