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스리스 Aug 01. 2016

좋은 글에 대한 단상

무슨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상 브런치에 글을 쓰려니 쓸거리가 너무 많았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모두 쓰고 싶은데 머뭇거릴 정도로. 그러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정말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 일기장이나 휴대폰 메모장에는 어울리지만 브런치엔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브런치를 돌아다니며 글을 읽으면 그 고민이 더욱 커진다. 나는 여행을 자주 다니며 멋진 사진을 찍는 사람도 아니고, 전문적인 쓸거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없다. 이것저것 흥미도 많고 나름대로 그 이것저것들을 정의해보고 의미도 부여해보지만, 그것 참, 내놓기엔 어딘가 모자라 보인다. 내게 필요한 단어는 요놈 같다. '슬슬'


 서점에 가서 서가를 살펴보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도움을 주려는 책들이 꽤 많다. 문장을 이렇게 쓰면 좋고 저렇게 쓰면 별로다!라는 것들. 그러면 괜스레 읽고 싶어 진다. 국문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그동안 읽어낸 책이 적지 않다는 것 하나로 글을 쓰겠다고 덤비는 게, 사실 마음 한구석에선 그런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꿍얼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다닐 땐 동아리에서 문집도 내 봤으면서 지금도 글을 보일 때마다 부끄러워한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그런 책을 굳이 찾아다니며 읽을 필욘 없다는 생각도 든다. 신경 쓰이니까. 내 스타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고 틀에 갇히면 아무래도 하고 싶은 말을 다 못쓸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난 퇴고를 즐긴다. 처음엔 쓰이는 대로 쓰고 그다음에 글을 다듬고. 다시 읽다 보면 신기하다. 기분 따라 글이 건조하기도 하고, 가끔은 감수성 폭☆발☆.


- 좋은 글이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사진] 동네 능소화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실험적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