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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스리스 Dec 27. 2016

연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벌써 믿기지 않는 연말입니다. 2016년이 이렇게 휙 지나가네요. 새해엔 늘 날짜를 쓸 때면 그 전년도와 헷갈렸었는데, 이젠 또 2017 대신에 2016을 썼다 고쳤다 하겠죠. 그러다 익숙해질 것입니다. 


 매 해 다사다난했다고 생각하지만 올해는 굳이 명명하자면 '힐링'이 되었던 한 해였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도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찌들어간다고 생각했던 인생에 새로운 바람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친구들과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냥 이런저런 얘기들을 쓰고 그려서 묶어내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힘으로 만든다는 것은 매력적입니다. 지금은 제목을 고르고 있고 곧 표지를 만들겠죠. 요즘은 자기만의 책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던 만큼, 설레지 않는 척하면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방학은 이미 했지만 성적이 슬슬 나오는 중입니다. 하나만 나오면 되는데 아직 나오질 않아서 자꾸 학교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고 있습니다. 잘 나오기를 바라지만 그게 어렵다는 걸, 그리고 친한 사람들끼리도 서로 말을 조심하게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구나 열심히 하니까요.


 방학에는 조금 바쁘게 살아보고 싶지만 평소 하지도 않던 게임을 시작하는 바람에 요즘은 도로 게을러졌습니다. 책을 읽고 중국어를 공부하고, 학원을 다니고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를 하고 음악을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싶었는데요. 틈틈이 글도 쓰고요. 이제 시작이니 다시 마음을 가다듬을까 합니다. 이얍.


p.s. 올해는 개인적으로는 별 일 없었지만 나라 안팎으로는 불꽃같은 한 해였습니다. 잘 해결되면 좋겠어요.


 음,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상에 복 만한 게 또 없더라구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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