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 좋은 동네형 같은 신, 한번 믿어 볼래?
이 세상을 만든 신이 언젠가 다시 세상에 나타날 것이다 라는 것은
여러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다.
아마 그 이야기속에 나오는 신은 분명 이 세상을 구원할만한 힘을 가진 절대적인 존재일 것이다.
이 만화는 '신'이 자신이 만든 세상인 지구에 재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신은 자신이 만든 세상과 피조물을 구원한다는 생각보다는
인간들과 함께 하는 일상을 그저 함께 '살아나간다.'
종교화에서 그려지는 신은 뒤에 후광이 있는 멋있어 보이는 모습이지만
이 만화책의 신은 외모적으로도 전혀 다른 모습이다.
어딘가 덜 떨어진듯한 바보같은 얼굴을 하고, 자신이 만들어낸 피조물들에게
바보같이 당하기도 하는 그런 신.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동하고
자신이 만든 피조물들의 잘못을 무조건적으로 용서한다.
마치 마음씨 좋은 동네형 같은 느낌의 신인데
정말로 이런 신이 있다면 믿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이야기였다.
작가인 '고다 요시이에'가 그려내는 만화 속 세상은 결코 긍정적이기만 세계는 아니지만
그 모든 것에는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함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그래서인지 이 작가가 그려내는 만화책을 볼 때면 어딘가 구원받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힘이 들고 우울한 날 들춰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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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용서합니다"라고 진심을 담아 천번 외치는 거야.
그러면 시공의 틈에서 갑자기꽃이 피어나고,
내 몸은 원래대로 돌아오고, 전 우주가 아름다운 것으로 가득 차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