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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땡글이 May 05. 2018

땡글이의 북해도(홋카이도) 렌터카 여행기

2일 차 오타루 - 삿포로 야경

오늘은 삿포로역에서 렌터카를 빌려 오타루까지 갔다가 돌아와 야경을 보기로 계획했다.

삿포로의 택시 기본요금은 670엔으로 좀 비싼 편이고,

숙소와 삿포로 역까지 걷기에는 좀 멀어서 삿포로에 있는 노면전차를 타보기로 했다.

노면전차는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노선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서 타서 내리면 된다.

위에 보이는 게 노면전차인데 생각보다 많이 느리다.

삿포로역까지 운행을 하지도 않기 때문에 시간이 급한 경우에는 안타는 것이 좋다.

4 정거장을 가는데 걸린 시간은 총 15분 걸어가도 비슷한 시간이다;;

거리에 상관없이 인당 200엔이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노면전차로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버스나 전차 요금은 내릴 때 지불하기 때문에 운전석 쪽에 위처럼 생긴 동전교환기 겸 돈 내는 기계가 있으니

동전을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미리 교환해두면 내릴 때 당황하지 않으니 미리미리 교환해두자.

https://goo.gl/maps/okHsYjmc9VG2

삿포로 시내를 향해 가다 보면 홋카이도청을 볼 수가 있는데

멀리 서봐도 너무 예쁜 건물이라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이쪽으로 향했다.

안타깝게도 렌터카 예약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한번 둘러보기만 하고 돌아섰다.

이번에 빌린 렌터카는 닛산의 세레나? 였던 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차알못이라..

닛뽄렌터카에서 안심보험+CDW(면책)+ETC(하이패스카드)+HEP(외국인전용고속도로무제한)

삿포로역 대여 치토세공항 반납으로 예약했을 때 2일 동안 총 27000엔이 나왔다.

아마 미리 한다면 더 싸게도 가능한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차량도 없고 비용도 비싸지는 듯..

https://www.nrgroup-global.com/ko/campaign.php?c_id=116

위 URL로 예약하면 조금 더 싸지는 것 같다.

닛뽄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을 때보다 3000엔 정도 적게 나왔다.

암튼 원래 예약했던 차량은 W-H클래스로 SUV(패스파인더?)를 신청했는데

지점에 차가 없어서 더 높은 등급의 벤으로 빌려줬다. 물론 가격은 그대로.

확실히 차는 큰 게 좋다. 잘 나가기도 하고 일본은 주차선이 넉넉해서 큰 차라도 주차하기가 편하다.

오타루로 가는 길에 휴게소가 몇 군데 있는데 요기거리도 살 겸 편의점을 들렸다.

거기에서 만난 하얀연인!!!! 유명한 과자라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마침 편의점에 있어서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함께 한 박스 사봤다. 가격은 좀 비싸긴 하다.

개당 1000원 정도? 그렇지만 꼭 먹어봐야 한다. 두 번 먹어도 괜찮다.

8개짜리 포장이 700엔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선물용으로도 좋다.

삿포로에서 10시 반쯤 출발해 오타루에 11시 반쯤 도착

운전 방향이 반대인 곳에서 운전은 처음이라 좀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까워서 금방 도착했다.

오타루를 차로 돌아다니기엔 주차문제도 있고 그렇게 넓지 않아서

보통 주차를 하고 걸어서 돌아다니게 된다.

그리고 막상 가보면 오타루는 볼 것이 별로 없다.

빠르게 갔다 온다면 반나절이면 충분할 것 같기도 하고..

주차는 오타루관광주차장이 좋다. 하루 종일 600엔이고 상점이 모여있는 곳에서 그렇게 멀지 않다.

https://goo.gl/maps/F1gyqU87dkG2


주차를 하고 오타루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봤지만, 먹거리는 많은데 볼거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유리공예와 오르골이 유명한데 특히나 그쪽에 관심이 없다면ㅠㅠ..

지나가다 들린 유리공예 상점이었는데 유리풍경이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살뻔했다.

바람도 안 드는 원룸에 풍경이 있어봤자 울리지도 않을 것 같아서..ㅠㅠ

오타루는 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 쇼타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삿포로보다 여기에서 초밥을 먹어보고 싶어서 그중에도 유명한 마사즈시 제안 점을 갔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실망감이 컸다. 가격도 가격이고 맛도 그닥...

런치세트로 인당 3500엔짜리 세트와 2300엔짜리 9피스 초밥을 시켰다.

비주얼은 엄청 좋았다. 그래서 더 실망감이 컸다.

사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초밥을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는 초밥과 다른 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한국에서 잘하는 초밥집이 좀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예약을 하지 않아 기다리는 시간이 30분

자리에 안내받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40분

다 먹고 나오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렸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므로

정말 먹어보고 싶은 사람은 예약을 하고 바로 들어가기를 추천합니다.

내가 삿포로에서 가장 사랑하게 된 가게 LeTAO

여기는 정말 모든 게 맛있다.

오타루 내에 LeTAO가게가 너무 많아서 흔히 보이지만

만약 가야 한다면 꼭 본점으로 가기를 https://goo.gl/maps/RoZGgCEbAHQ2

본점이 종류도 많고 카페도 있고 작은 타워도 있어서 꼭 가봐야 한다.

본점이 있는지도 모르고 눈에 보이는 LeTAO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사 왔다.

그치만 뭐든 다 맛있으니 상관이 없었다ㅎㅎ

특히 이 손바닥 모양 페스츄리는 적당히 달달함의 최고봉이었다.

하나만 산 게 아쉬울 정도로 맛있다.

그 외에 아몬드와 딸기 초코볼, 치즈케잌, 초코쿠크다스등 맛없는 게 없었다.

시식도 하게 해줘서 한 번씩 먹어보고 결국 다삼..

오타루의 오르골 상점은 워낙 유명해서 사진으로도 많이 봤고

딱히 살만한 오르골이 없어서 빠르게 보고 나왔다.

오르골 상점 바로 옆에 있는 토토로 선물가게가 더 기억에 남았다.

오른쪽에 있는 게 오르골인데 정말 잘 만들었다.

토토로의 광팬이었으면 무조건 샀을지도 모르겠다.

퍼즐을 좋아해서 토토로 퍼즐이 너무나 사고 싶었는데 가격보고 빠르게 포기 ㅠㅠ 5천엔 정도였던가..

한국에서 사는 가격이 더 싸서 한국에서 사기로 마음먹고 돌아 나왔다.

아까 말한 LeTAO 본점의 꼭대기에서 내려다본모습이다.

가장 왼쪽이 위에서 말한 토토로 상점이고 그 오른쪽이 오르골 상점이다.

꼭대기는 아무것도 사지 않아도 올라갈 수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게 좋다.

위에 보이는 것처럼 옥상은 3층인 듯 하지만, 거의 7층정도기 때문에 운동을 하고 오게 될지도..

대부분 둘러보고 나오니 시간은 5시 정도가 돼가고 있었고

삿포로 야경을 보러 가기 위해 모이와산 전망대로 향했다.

모이와산 전망대는 일본 3대 야경으로 꼽히는 곳이기 때문에 부쩍 사람들이 많아졌다.

할인쿠폰을 폰에 담아서 보여주면 1700엔에서 1360엔으로 할인해준다.

모이와산 로프웨이 승강장에 주차를 하고(무료) 케이블카를 두 번 타고 올라가게 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다. 특히 내려오는 케이블카에는 사람이 몰려서 내려오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올라가야 한다.

케이블카를 두 번 타고 전망대에 올라오면 2층에 먹거리가 있다.

시간이 없어서 먹어보진 않았지만 여유롭게 구경을 하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기다리면서 저녁을 먹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날이 좋지 않고 삼각대도 없어서 찍는데 너무 흐릿하게 나오긴 했지만 한 번은 가볼만한 것 같다.

특히 저 종을 커플끼리 울리면 영원히 사랑한다나 뭐라나.. :(

그래도 역시 야경은 서울이 짱이지.

날씨가 너무 추워서 보고 사진 찍는데 10분.. 옷을 너무 얇게 입고 간 게 실수였다.

어쩔 수 없이 바로 내려 올려 고하는데 올라가는데 30분 정도 걸렸다면

내려오는 데는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만큼 내려가는 사람은 계속 밀려있기 때문에 일찍 가서 보고

어두워지자마자 내려오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삿포로 시내로 돌아와서 숙소에 주차를 하고 오늘의 저녁 징기즈칸(양고기)를 먹기로 했다.

징기즈칸은 유명한 곳이 너무 많아서 예약이 없고 분점이 많은 다루마를 가려고 했지만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굶주린 3명은 어쩔 수 없이 돌아다니다 보이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한국에서 양고기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이건 꼭 먹어보고 싶었다.

히게노우시라는 곳으로 건물 안쪽에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는다.

https://goo.gl/maps/iPn1gohNUaD2

아무 생각 없이 양고기 집이다 하고 들어갔는데, 다행히 구글에서 평점도 나쁘지 않았다.

들어가면 입구에 짐 보관함도 있어서 옷이나 가방에 냄새가 덜 배었다.

일반, 간장, 양념 등등 종류도 많고 매번 숯불과 불판도 요청하면 갈아주고

자리도 깨끗하고 직원들도 다 착해서 더 맛있게 먹었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질기고 양고기 냄새가 좀 남아있는 게 아쉬웠다.

그래도 다음에 또와서 다른 양고기 부위도 먹어보고 싶은 그런 깔끔한 곳이었다.

가격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채소 값이 기본으로 200엔 정도에

3명이서 기본 3, 간장 2, 양념 2, 맥주 3잔해서 총 9234엔이 나왔다.

늦은 밤에 배부르게 먹어서 소화가 필요했지만

렌터카 첫날의 긴장감과 피로도로 인해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졌다.


삿포로 여행 2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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