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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땡글이 May 05. 2018

땡글이의 북해도(홋카이도) 렌터카 여행기

1일차 인천 - 삿포로

4월 벚꽃축제가 끝나갈 때쯤 갑자기 가게 된 홋카이도 여행

4월 말의 홋카이도는 정말 애매하기 그지없는 그런 시기이다.

삿포로의 일교차가 10도씩 나는 초봄과 같은 날씨에  새하얀 눈이 내리는 설산을 구경하지도,

라벤더 꽃밭을 거닐지도 못하는 그런 애매한 시기에 나는 홋카이도로 오게 되었다.

지난번에 스카이허브 라운지를 가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마티나 라운지를 가봤다.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마티나 라운지는 사람도 많고 복잡하고

스카이허브 라운지가 더 깔끔하고 사람도 적은 것 같았다.

처음부터 렌터카로 여행을 해도 되지만 숙소만 잘 잡는다면 첫날은 무난하게 걸어 다닐 수 있으니

하루 정도는 걸어서 여행하기로 해서 삿포로 시내 구경을 첫날에 하기로 했다.

신치토세 공항에 내려 삿포로까지 가는 방법은 몇 개 있지만

가장 빠르고 합리적인 건 아무래도 JR열차인 것 같다.

이정표가 있어서 찾기는 쉬웠다. 가격은 1070엔 시간은 40분 정도 걸린다.

비행기 도착시간이 3시 10분이라 저녁을 먹기에 애매한 시간이라 삿포로 맥주박물관으로 향했다.

어둑어둑해지는 시기에 도착을 해서 그런지 건물 전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여기는 맥주박물관 옆에 있는 비어가든인데 여러 종류가 있고 어떤 곳은 전화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맥주 박물관에 들어오면 입구 왼쪽 편에 캐리어 보관소가 있다.

체크인하기 전에 들렸기 때문에 일행 모두 캐리어를 가지고 있어서 보관함에 넣고 구경했다.

이용료는 100엔이고 찾을 때 다시 돌려받으니 만약 일정이 애매하다면 캐리어를 가지고 들려도 좋다.

박물관 관람은 3층부터 시작하며 유료 투어(일본어)가 있으니 필요하면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 온 목적은 당연히 홀에 있는 샘플러 세트를 먹기 위해 서기 때문에 후다닥 보고 내려갔다.

만약 박물관은 보기 싫고 샘플러 맥주만 먹고 싶다면 입구 오른쪽에 기념품샵이 있는데,

거길 통해서 Star Hall로 바로 입장할 수 있으니 굳이 3층부터 내려 올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샘플러 세트가 이렇게 작은지 모르고 3명이서 한 세트만 시켰다.

맥주 맛을 모르는 일행들이라 3종류 맥주 맛의 차이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냥 편의점 맥주를 먹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저녁은 삿포로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인 라멘을 먹기로 하고 스스키노 역으로 향했다.

스스키노역 근처에 라멘골목으로 검색을 하면 나오는 곳으로 갔는데 정말 많은 라멘집이 있었다.

https://goo.gl/maps/XFe92stei7s

결정장애를 가진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사람이 가장 많이 앉아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다시 보니 또 먹으러 가고 싶어 진다.ㅠㅠ

가격은 한 명당 1500엔 정도, 해산물이 유명하다 보니 해산물 라멘집도 많이 보였다.

게살 라멘은 먹기가 불편했지만 국물이 거의 해장국 수준으로 진한 맛이 느껴졌다면,

일반 바지락 가래비 라멘은 맑은 바지락 칼국수를 먹는 느낌이었다.

좀 짠맛도 강했지만, 진짜 맛있다. 다시 가게 되면 매일매일 다른 집을 들려보고 싶다.

특히 정말 저 가래비의 두께와 크기는... 최고!

오도리 공원에 있는 분수 야경도 보고

삿포로  TV타워 야경도 본 후에 숙소로 돌아왔다.

TV타워 위에서 삿포로 야경을 보고 싶었지만 내일 모이와산 전망대를 가기로 했기에

어떻게 생겼는지만 보고 돌아왔다.

아직은 저녁에 기온이 낮아서 많이 돌아다니긴 힘든 날씨인 것 같다.

역시 하루의 마무리는 맥주로 끝을 내야지.

편의점에서 안주거리를 샀는데 저기 분홍 소시지는 혹시나 보게 되면 절대 비추다.

흔히 보는 요리용 분홍 소시지를 생으로 먹는 느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가장 바쁜 여행 도착 날의 하루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삿포로 여행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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