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더 나
<아이들에 대하여>
너희의 아이는 너희의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큰 생명의 아들 딸이니, 저들은 너희를 거쳐서 왔을 뿐, 너희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다.
또 저들이 너희와 함께 있기는 하나 너희의 소유는 아니다. 너희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어도, 너희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저들은 저들의 생각이 있으므로
너희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저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다. 너희는 결코 찾아 살 수 없는, 꿈속에서도 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너희가 아이들 같이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너희같이 만들려 애쓰진 말라. 생명은 뒤로 물러가지 않고 어제에 머무는 법이 없으므로.
너희는 활이요. 그 활에서 너희의 아이들은 화살처럼 날아간다. 그래서 활 쏘는 이가 무한의 길에 놓은 과녁을 겨누고, 그 화살이 빠르고 멀리 나가도록 온 힘을 다하여 너희를 당겨 구부리는 것이다. 너희는 활 쏘는 이의 손에 구부러짐을 기뻐하라. 그분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듯이 또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