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기_36화]이상하다 생각했던 것 중 하나

by 나윤

A 라는 지점에서 B라는 지점으로 이동하면 주위 사물이 다르게 보인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이 말은 관찰자가 A라는 지점에 머무를 때도 같은 사물들에서 나온 빛들이 B라는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 말은 한 사물에서 나온 빛 들이 임의의 모든 점들을 통화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 말은 모든 공간이 사물에서 나온 빛으로 가득 차있다는 말이다.

하나의 벽돌에서 나온 수만 가지 방향의 빛과 같은 공간에 있는 의자에 나온 수 만가지의 빛 들이 무질서하게 얽혀있다.

허공처럼 보이는 공간이 빛으로 가득 차 있다니 이게 좀 이상하게 들렸다.

그런데 보는 순간 그 빛들이 질서 정연하게 질서를 가지는 것 처럼 보인다.

마치 저 벽돌에서 나온 빛이 일직선으로 날아와 나의 눈에 들어오는 것 처럼…


또 빛은 입자의 속성을 띈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사물에서 나온 빛들은 한 지점에서 충돌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공간 자체는 충돌의 장이다.

충돌은 왜곡을 일으킨다.

그런데 어떻게 내 눈은 빛을 통해서 사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거지?

그냥 그런 생각이들었다.

작가의 이전글[아침일기_35화] 정원은 가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