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기_39화] 부산국제영화제가 달라졌다

2박 3일 영화 여행일기

by 나윤

3일 동안 5편의 작품을 관람했다.

대부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이었다.

역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이야기의 본질은 갈등이라 배운다. 예술은 고통을 숭배한다. 몇몇 작품이 그랬다. 한때 나도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했었나보다. 그런 영화를 보는 눈이 이젠 편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침묵과 절규는 대부분 과거를 잊지 못하는데서 온다. 그런 사람들의 현재는 과거에 완전히 사로잡힌다. 이제 그 고통을 이해하지만 그것을 숭배하지는 않다. 나는 더이상 과거의 나를 원하지 않는다.


영화제는 힘들어하는 것 같다.

OTT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이 영화제에 들어와 자리를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한다. 영화 창작자들이 사력을 대해 영화를 지키려는게 느껴진다.

하지만 AI는 고통을 미덕으로 여기는 예술의 시대를 위협한다. 예술의 테마는 무엇이 될까? 작은 쾌락이 악이 되는 시대가 올까? 그것도 좋겠다.


내가 달라졌다. 시대가 달라졌다. 그 속에서 영화제가 달라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