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기_45화]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계속 다른 사람이 되려는 나에게

by 나윤

나는 계속 다른 사람이 되려 한다.

인생 반을 살았는데 아직도 이렇다.

웃음이 나고 미안하지만 솔직히 그렇다.


나는 나를 별로 좋아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민망하지만 솔직히 그런 것 같다.

나는 내 안에 뭔가 부서져있다고 생각해 왔던 것 같다.

계속해서 오작동을 하고 오답을 내어 놓는 불량품으로.

그냥 정신을 풀어버리면 이상한 것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계속 누군가를 모방하거나 흉내 내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그런 것도 내가 좋아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동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이런 것도 내가 유일하니까.

날 좀 좋아해 주자.

그런 고민들을 하는 내가 그냥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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