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다른 사람이 되려는 나에게
나는 계속 다른 사람이 되려 한다.
인생 반을 살았는데 아직도 이렇다.
웃음이 나고 미안하지만 솔직히 그렇다.
나는 나를 별로 좋아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민망하지만 솔직히 그런 것 같다.
나는 내 안에 뭔가 부서져있다고 생각해 왔던 것 같다.
계속해서 오작동을 하고 오답을 내어 놓는 불량품으로.
그냥 정신을 풀어버리면 이상한 것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계속 누군가를 모방하거나 흉내 내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그런 것도 내가 좋아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동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이런 것도 내가 유일하니까.
날 좀 좋아해 주자.
그런 고민들을 하는 내가 그냥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