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기_46화] 나로부터의 도피

도주로

by 나윤

나는 도망친다.

나의 불완전함으로 일궈 놓은 세계가 불완전하기에

견디기 힘들어.

나에게서 도피하는 것이다.


약해서 그렇다.

나는 내가 세상에 나를 잉태할 줄 몰랐다.

그 상식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고 지금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이상하게 사람은 가장 중요한 이여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반사체임을 내가 세상을 창조하고 있음을 말하고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 무한 반복의 풍경응 향한 외침은 이상한 외면을 마주한다.


나는 나로부터 도피해서 다시 나로 들어간다.

그렇게 도망칠 곳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이 내가 목격한, 모두가 목격할 도주범의 동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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