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기_48화] 무엇이 현실이지?

by 나윤

얼마 전에 캐나다에 있는 휘슬러라는 곳에 다녀왔다.

사진은 그곳의 평범한 풍경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길을 걷는데 도대체 현실이 뭐고 비현실이 뭔지 구분이 안 간다.


힘이 들어서 책을 좀 읽어봤다.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살아온 세상이 도대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살아서는 안 되는 삶을 산 것처럼.

뭔가에 속은 기분이 계속 드는 거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사랑은 과연 진짜 사랑인가, 사람은 수단일 수밖에 없는가 같은 문제 말이다.

그리고 더 이상은 돌아가고 싶지도 돌아갈 수도 없다.

더 이상 누군가를 밀치고 끌어당기는 일 같은 것은 할 수가 없다.


긴 시간 동안 나에게 다가온 상실들 속에서

현실과 비현실의 차이가 책과 여행으로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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