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캐나다에 있는 휘슬러라는 곳에 다녀왔다.
사진은 그곳의 평범한 풍경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길을 걷는데 도대체 현실이 뭐고 비현실이 뭔지 구분이 안 간다.
힘이 들어서 책을 좀 읽어봤다.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살아온 세상이 도대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살아서는 안 되는 삶을 산 것처럼.
뭔가에 속은 기분이 계속 드는 거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사랑은 과연 진짜 사랑인가, 사람은 수단일 수밖에 없는가 같은 문제 말이다.
그리고 더 이상은 돌아가고 싶지도 돌아갈 수도 없다.
더 이상 누군가를 밀치고 끌어당기는 일 같은 것은 할 수가 없다.
긴 시간 동안 나에게 다가온 상실들 속에서
현실과 비현실의 차이가 책과 여행으로 증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