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른 밀라노 집 청소부, 미키

미키, 날 기억하나요?

by 제이

아 미키.

그래 미키였던 것 같다.


일주일에 한번,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마다 밀라노 폴라니니의 방 두개 집을 청소하러 오던 필리핀 청소부.

첫 만남은 예상치 못해 갑작스러웠지만 당황하기엔 너무나 순수하고 푸근한 인상으로 웃고 있던 미키.


이탈리아어와 필리핀어만 할 줄아는 미키와 영어밖에 할 줄 알던 나는 대화가 거의 되지 않았다.

"오늘 날씨가 좋네요", "좋은 아침이에요"라는 말정도만 간신히 이탈리아어로 할 줄 알던 나와 그의 대화는 몸짓 손짓으로 할 때가 더 많았다.


크지 않은 집이었지만 복도와, 부엌과, 화장실 청소까지 반짝반짝 빛이 나도록 청소해주는 미키덕분에 그가 다녀간 날이면 새로운 바람으로 채워진 느낌까지 들었다.


코로나로 급히 떠나게 되어 얼굴을 보고 작별을 말하진 못했지만, 미키, 늘 고마웠어! 내가 남긴 카드는 잘 발견했길. 미키가 청소해준 집에서 환하고 빛나는 시간들을 많이 만들었어. 항상 건강히 잘 지내길!


캐나다 밴쿠버에서, 제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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