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검진서류가 필요해서, 익숙하지 않은 남의 병원을, 가급적 아무도 없는 시간에 방문하기 위해 구글에 병원명을 검색했다.
구글님께서는 친절하게도 원하던 정보를 바로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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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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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업 시간
순간적으로 흔하디 흔한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병원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영업"
..영리를 목적으로 사업을 경영하는 것. 또는. 그러한 행위..
말 그대로 돈을 벌기 위한 일을 하는 곳이고, 영업시간이라는 표현은 돈을 벌기 위해 업체를 운영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 틀림 없다.
현재 다니고 있는 우리 병원은? 구글님께서는 우리 병원의 영업시간을 09:00 ~ 18:00 라고 표현해주셨다. 정말 다행인 것은 구글은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건강검진을 위해 방문한 병원도, 내일도 출근할 우리 병원 입구에도 "영업"이라는 단어 대신 "진료"시간 이라는 문구로 표시되어 있다. (솔직히 '진료'하는 시간보다 '치료'하는 시간이 더더 많긴하지만서도..)
2020년, 어리다면 어린나이에 팀장이라는 직책을 달고 올한해 아이들보다는 엑셀을 더 많이 보고, 전공서적만큼이나 건강보험수가 정리표나 관련 정책들을 보는 시간 또한 많아졌다. 2020년 12월 25일, 올해의 마지막 달..마지막 주를 보내고 있는 시점에서 나는 혹시 병원에서 "영업"을 한 것은 아닐지 반성해본다.
치료사로서의 삶을 시작한지 어느덧 10년이 가까워오는 이 시점에서 '병원도 결국 벌어야 운영이 되지..'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팀장이라 그런지 몰라도...다가오는 2021년, 내 치료팀이 돈을 벌어와야한다는 생각보다는 클라이언트도 치료사도 즐겁게 만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병원을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병원이라는 무서운 곳에서 힘든 치료 스케쥴들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즐거운 작업치료시간"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우리 팀원들 스스로가 아이들과 작업하는 치료실이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