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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Oct 23. 2021

시장에서 사 온 자반고등어 구이

냉장고 파먹기 2

냉동실에 까만 봉지 속에서 겨우 찾아낸 자반고등어

오늘 저녁에는 자반고등어 구이를 해서 먹었어요

시장에서 한참 전에 구입해서 두 마리 정도

구워 먹고 냉동실에 던져두었던 자반고등어

한 손에 3천 원 두 손에 5천 원 해서 고민하다가

두 손에 5천 원어치 구입해온 자반고등어입니다

바로바로 해서 먹지 않으면 냉동실 어느 칸에

보관했는지 잊어 먹어요

냉동실 어디다가 두었는지 모르겠어서

한참을 찾았어요


냉동실에 자반고등어 두 마리 꺼내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내고 물기 닦아서 오븐레인지에 구웠어요

생선구이 온도 200도에 20분 돌렸어요

중간에 한번 뒤집어 주면 좋아요

굽기 전에 미림 한 숟가락 발라주었어요


자반고등어 노릇하게 잘 구워졌어요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부모님께서 고등어 고추장 양념구이를 장작불 석쇠에다가 얹어서

맛있게 구워 주셨거든요

추운 겨울 아랫목에 장작불 때고 불이 꺼지기 전에

장작불에 다가 노릇노릇하게 구워 주신 고등어구이

맛있는 고등어 고추장 양념구이가 생각나네요


특히 저희 아버지께서 해 주신 장어 양념구이도

정말 맛있었거든요 오늘따라 너무 생각나네요

친정 엄마표 장어탕도 완전 최고 맛있어요

늘 부모님께서 해 주신 음식만 먹어 볼 줄 알았지

여태껏 부모님을 위해서 해 드린 요리가 없다는 게

너무 죄송스러워집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왜 이렇게 못 해 드렸던 일들만

생각이 나고 모든 게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모든 분들 따뜻한 가을밤 되시기를 바랄게요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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