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할 날짜가 다가오면서 기대 반, 걱정 반인 날들을 보내고 있다. 내가 쓸 가구와 소품들을 구경하고, 사고, 정리하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 순간이 있다. 그럼에도 독립 이후의 날을 상상하면 답답한 기분이 해소되기도 한다. 퇴근 후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와, 블루투스 스피커로 듣고 싶은 음악을 켜고,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고, 소파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현실은 저녁거리 준비와 뒷정리, 설거지, 청소 같은 것들이 잔뜩 쌓여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여러 가지 새로운 상황들도 생겨서 적응이 안 되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퇴근 후 갑자기 밤에 별을 보러 경기도 양평의 시골길 어딘가를 찾아간다거나, 푸른 나무들이 보고 싶어 어느 수목원을 간다거나 하는 날들.
독립을 준비하면서 애써 외면하고 하지 않았던 경제적인 부분, 소비 습관 같은 것들도 돌아보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자잘한 물건이나 옷을 사면서 생존 비용이다, 라는 어쩌면 변명인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진짜 말 그대로의 생존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 좋게 이 시기에 금융교육도 수강하고, 서울시 영테크 상담도 받으면서 어느 정도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 또 일단 하다 보면, 직접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오롯이 나를 위한 공간과 시간을 위해 준비하는 오늘이 모여, 내일의 내가 오늘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반짝이는 찰나가 짧게 스쳐가더라도, 그 순간이 자주 반복되면 계속 빛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매일이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내가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을 잘 찾아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반짝이는 찰나의 기록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