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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바다 Oct 12. 2020

SNS, 정보의 바닷속에 고립되다

갈등을 부추기는 SNS

인터넷 댓글, 영상, 입장 표명 글을 보다 보면 자기주장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하고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나는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현상이 SNS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SNS,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 구독, 팔로잉, 커뮤니티 서비스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얻을 수 있게 한다. 내가 A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A 분야에 관련된 영상이 보이고, 페이스북에서는 A 분야와 관련된 잡지의 정보의 글 받고, 인터넷 뉴스에서는 내가 원하는 A 분야와 관련된 기사만 읽고, A 분야와 관련된 커뮤니티에서 정보 공유 등을 하게 된다. 이는 현대인들이 하는 대부분의 활동이다. 그러나 A 분야가 하나의 주장으로 바뀌면 어떨까? 


예를 들어 '중도적 성향'이라고 가정하자. 극중도적인 성향의 유튜브의 영상을 보고, 중도적인 성향의 글과 신문사 글을 읽으며 중도적인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할 것이다. 그러면 '중도'가 맞는다고 생각이 굳어지고 '중도'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착각할 수 있다. 활동을 계속하면서 본인 의견에 대해 공감해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생기며 계속 틀 속에 갇히게 된다. 그렇게 '극 중도'의 주장을 가진 사람이 된다. 이런 사람이 반대의 성향의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해 주지 않고 계속 자기주장만 하는 답답한 상황이 연출된다. 온라인 세계에서 나의 의견을 밀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현실 세계에서 다른 입장을 내는 사람이 틀렸다는 생각을 하게 돼버린다.


인터넷상에서'뉴스, 신문을 보지 마라 유튜브를 봐라, 신세계가 열린다'라는 글을 보면 참 안타깝다. 왜곡된 정보를 계속 볼 수밖에 없는 구독 시스템, 영상 추천 시스템, 댓글 추천 시스템 때문에 그분들은 그 왜곡된 정보가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믿는 듯하다. 특히, 영상 콘텐츠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 정보 조작을 쉽게 하기 때문에 더더욱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뉴스 구독을 진보, 보수 모두 하고 있다. 또한, 정치적인 성향을 띠는 커뮤니티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하나의 주장 새로 생길 때 반대쪽 의견도 직접 찾아서 보는 편이다. 이런 노력들 모두 내가 한쪽으로 고립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계속 한쪽으로 편향된 정보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지, 글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 당장 이 글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여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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