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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바다 Nov 16. 2020

나의 꿈은 '서울 아파트'였다

꿈 다시 찾기

나의 꿈은 '서울 아파트'였다

SW마이스터고를 졸업 전부터 일을 시작해, 어느덧 20살의 나이로 1년 차 개발자가 되었다. 

수도권에서 자취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꿈은 ' 서울 아파트', 서울 아파트에 산다면 왠지 부자임을 증명한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왜? 굳이 서울 아파트를 살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서울 아파트 살 돈으로 지방 내려와서 아파트에서 프리랜서로 일해도 되고, 게다가 나는 경기권 회사에 일하는데 꼭 서울 아파트에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뭔가, 사회분위기에 휩쓸려 꿈답지 않은 꿈을 잡은 것 같았다. 그깟 서울 아파트가 뭐라고, 현대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성공의 기준에 내가 들어가야 하는가. 정말 나의 꿈이었을까. 꿈을 새롭게 정하기 위해 나를 다시 둘러보았다. 



중학교 시절, 한국 교육에 대해 매우 불만이 많았다. 실질적으로 문제 푸는 기계로 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어도 실용적이지 않고 시험 위주의 공부를 했다. 매우 불만이 많았다. 교내 문집 대회에 한국 교육에 비판글도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던 이유는 개발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부가 개발자가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발목을 잡지는 않았으면 했다. 


나는 운이 좋게도, 일찌감치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었다. 교육청, 대학교 영재 교육원을 다니면서 개발을 많이 접해볼 수 있었다. 간단하게 Visual Basic 배우고 앱 만들고 하면서 큰 희열을 느꼈다.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확신할 수 있었다. 나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기존 학교 교육에 불만도 많고, 빠르게 개발자가 되고 싶었기에 SW마이스터고는 최고의 선택지 일 수밖에 없었다. 

SW마이스터고는 정말 재미있게 다녔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좋은 성과도 많이 낼 수 있었다. 아래는 내 고등학교 생활을 기록한 블로그이다.



내 인생을 둘러보니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 학생들도 이런 행복한 삶을 살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정한 나의 꿈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 교육 바꾸기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우선 목표 2가지를 세웠다.


1. 일단 내가 성공하기

성공의 기준은 정확하지 않지만, 여러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돈이 있다면 나의 철학을 반영한 학교를 지을 수 있을 것이고, 명예가 있다면 설득력 있고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내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주장하는 바에 힘이 실리지 않을 것이다. 무엇을 하든 간에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전제라 생각한다.


2. 10대들의 멘토가 될 준비하기

청소년 상담사 3급 취득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빠르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요즘 학생들은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가지지 못한 채 부모님의 압박, 사회 분위기에 공부를 많이 한다. 그런 학생들이 행복할지 모르겠다. 나는, 코딩이 좋았기에, 개발자가 되고 싶었기에 공부했다. 그 어떠한 동기부여도 필요 없었다.

그래서, 나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한국 교육 바꾸기 , 내가 노력해도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고위층부터 선생님까지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렇기에 꿈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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