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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울 Apr 04. 2023

나도 알아. 그런데 그게 잘 안되네

1.

자신의 성격에 대해 "나도 알아." 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 정말 아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

2.

얼핏 보면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특히 자신의 단점에 대해서 잘 아는 것처럼 말한다.

그런데 그 단점을 반복한다. 끊임없이.

3.

이유는 단 하나.

'나도 아는데' 잘 안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즉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

나의 아주머니 지인 중에 자기 남편을 매번 송곳처럼 찔러대는 분이 계시다. 혀에 칼이 달린 듯 매섭다. 평소엔 괜찮은 사람인데 자신의 배우자를 인격적으로 굉장히 무시를 한다.

 다른 지인이 있는 자리에서도.

5.

그런데 문제는 이 분은 그렇게 남편을 쏘아 댄 뒤 항상 우릴 보며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 말한다.

"아유 이러면 안 되는 줄 아는데 그게 잘 안되네"

6.

모르실 걸요? 만약 진짜 아는데도 그러시는 거면. 와! 그건 진짜 무서운데요?

혹시 본인이 그러실 때마다 뒤편에 있는 아주머니 자녀분들 표정 보신 적은 있나요? 그럼 그게 평생 낫지 않는 흉터로 남는다는 것도 아시나요? 정말 아는데도 안 고쳐진다고요?

7.

이건 사람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투자든 , 생활습관이든. 살면서 맞이 하는 모든 순간. 우린 아마 대부분 모르고 있으면서 안다고 착각하고 있을 것이다.

8.

본인의 단점에 대해서 진정 알면서도 같은 짓을 반복한다면.

1. 사람이 아니거나.

2. 모자라거나. 아니 ; 머리카락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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