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매일 글쓰기 단점 편.

그래도 씁니다.

by Starry Garden
그래도 씁니다.


<브런치에 매일 글쓰기 장점 편>에서 브런치의 매일 글쓰기의 장점 네 가지를 말했다. 단점 편을 먼저 보신 분에게는 두 가지를 선택하시길 바란다. 하나는 장점 편을 먼저 보시는 것, 다른 하나는 뒤로 가기를 누르는 것. 왜냐하면, 브런치에 매일 글쓰기에 대한 단점만 보시곤, 매일 글쓰기에 대해 나쁘게만 바라보실까라는 혼자만의 걱정 때문이다(사실 그렇게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 글이 아닐 수도..).


매일 글을 쓰다 50개의 글이 되었을 때, 느낀 불안을 쓴 <브런치를 하며 느끼는 불안>에서 작가님들의 댓글을 주고받으며,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단점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몇 분들의 응원도 받고, 여러 작가께서 주신 팁은 무척 소중했다.


그리고 생각한 결론은 "그래도 씁니다. 대신, 잠시 멈추는걸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브런치에 매일 글쓰기 단점


모든 일에는 장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이 있다. 단점도 네 가지이다.


1.


설익는 글을 써낼 수 있다.

댓글을 적어 주신 분 중에 '주객전도'라는 말이 가슴에 오랜 기간 남았다. 글을 쓸려고 하는 것이지, 단순히 숫자만을 채우는 것에 집착하고 있다면, 그거야 말로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숫자 채우기라는 목표 달성에 급급한 나머지 충분히 익지 않은 글을 발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글을 객관적인 자료로 평가하기 어렵다. 다만,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다. 진실된 마음으로. '내 기준을 만족하는가?' 이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2.


마감에 쫓기는 느낌이 든다.

매일 글을 쓰고 같은 시간에 발행하는 일은 마감이 생기는 일이다. 매일 글을 쓰고 있고, 매일 퇴고하고 있으며, 매일 생각하고 있다. 많은 연구 과제를 하며, 보고서 마감에 쫓겨 봤다. 딱 이 기분이었다. '언제까지 얼마나 써야 하지'라는 압박을 받으며 쓰게 된다.


그 누구도 나에게 글을 쓰라고 하지 않았다. 글쓰기를 압박하는 사람은 오직 하나, '나'다. 압박은 포기를 만들 수 있다. 완전한 포기. 여유를 가지고 사색을 하며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마감에 쫓기는 새로운 직장을 가지게 된다.


3.


가까이 있는 사람이 불편하다.

모든 것이 콘텐츠가 된다는 것은 작은 일상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이는 모든 것이 콘텐츠가 되다 보니, 잊지 않기 위해 글감을 만나면 쓰기 바쁘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도 콘텐츠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그들이 불편해한다. "또 쓰냐?"라는 대사가 오기도 한다.


에세이의 경우에는 특히 가까운 분들은 유심히 관찰하게 되는데, 이 또한 이들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채근(?)하며 들으니, 그 일 자체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뭐든, 가까운 사람들이 불편해한다. 다행히도 내 콘텐츠가 되는 모두가 '불편하다'라는 직구를 내게 날리진 않았다. 아직까지.

4.


조회수, 라이킷에 연연하게 된다.

매일 글을 쓴다는 건, 매번 새로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매일매일의 조회수가 곧 내 성적표 같다는 생각이 들고, 라이킷이 그 성적표에 도장을 찍는다. 특히 매번 내 글에 라이킷을 누르시던 단골이 사라지시면, 초초함은 더 해진다.


숫자와 라이킷에 연연하는 매일이 될 수 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쓴다. 잠시 멈춤을 두려워하지 않고 말이다.

각자의 주기에 따라 글을 써내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응원을 보내고, 잠시 멈추신 분은 언제든지 돌아오길 기원하며, 브런치에 글을 쓰고자 준비 중 이신 분은 그 초심을 소중히 간직하시길 바랄 뿐이다.


<브런치를 하며 느끼는 불안>에 댓글이 내 마음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내가 쓰고 싶은 글, 내가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글, 더 이상 퇴고를 할 수 없다 싶은 글, 내 기준으로 최고로 완벽한 좋을 글" 이 글들을 쓰는 게 목표다.


P.S

아래의 브런치 북에는 내가 나열한 단점에도 브런치에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와 경험이 담겨있다. 나에게는 브런치 북으로 묶기기 전에 읽던 글이었다. 내게는 브런치 입성부터 지금까지 도움이 되는 글들이었으니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