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별일 없으시지요?
멈춘 브런치. 글벗들이 궁금하다.
하루에 서너 번, 댓글에 답글을 적기 위해 브런치를 연다. 안 열린다. 인터넷이 안정하지 못한 모양이라 생각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닫았다. 한 시간 뒤, 여전히 안 된다. 이상하다 싶어 어머니 휴대전화로 해봤다. 안 된다. 와이파이 문제인가 싶어 다시 했더니 애플리케이션은 묵묵부답이다. 이제야 검색을 해봤다.
네이버 검색창에 카카오를 적으니, 기사가 쏟아져 내린다. '[속보]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이해가 되었다. 생각해보니, 카카오톡도 무척 조용했다. 티스토리도, 다음도 모두 멈췄다. 카카오 가족인 브런치도 멈췄다.
매일 글을 올리려고 시작한 도전이 잠시 멈추었다. 브런치는 멈추었지만, 다행히 글쓰기 습관은 계속 가동되었다. 떠오르는 생각은 간단한 제목이 되어 삼성 노트로 이동했다. 조금 자라난 제목은 글이 되어 워드에서 익어 간다.
다만, 매일 함께한 댓글이 없어지고, 가까운 글벗들이 쓰시는 글이 없으니 아쉽다. 글벗들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 궁금하다. 이건 대체가 안 되는 영역인가 보다.
많은 분이 힘쓰고 계시니, 카카오도 브런치도 곧 복구될 테다. 글쓰기는 습관이 되어 없어지지 않고 내게 글을 쓰라고 한다. 그래도 브런치가 없으니, 소통이 없다. 글벗들이 없으니, 글쓰기 원동력이 차츰 줄어든다.
멈춘 브런치. 글벗들이 궁금하다. 다들 별일 없으시지요?
P.S.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여전히 브런치는 작동이 되지 않았다. 카카오톡도 그림은 주고받을 수 없지만, 글은 오간다. 불안감이 약간은 엄습해왔다. 내 글들은 잘 있겠지? 내가 서랍에 넣어둔 글도 잘 있겠지? 김영하 작가님 말이 떠오른다.
"언제나 백업해!"
브런치가 돌아오면 백업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