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생각을 뭉치는 방법.

글쓰기는 생각을 뭉친다.

by Starry Garden
응집에 대하여.


콜로이드 입자는 제거해야 할 오염 물질 중 하나다. 콜로이드 입자가 물에 떠다니면 물이 뿌옇게 흐려진다. 보통 미생물이나 동물, 식물의 잔해다. 응집은 콜로이드 입자를 제거하는 물 처리 방법이다. 하나씩 설명해 보겠다. 새로운 분야에 들어갈 때, 단어를 익히는 일이 시작이다.


콜로이드는 무엇이고, 입자는 무엇일까?

입자는 물질을 구성하는 미세한 크기의 물체를 이른다. 소립자, 원자, 분자, 콜로이드가 있다.

콜로이드는 입자 크기가 0.001 ~ 1 μm를 이른다.


두 문장을 합쳐보자. 콜로이드 입자는 크기가 0.001 ~ 1 μm인 미세한 크기의 물체다. 그럼 콜로이드 입자가 있으면 왜 물이 뿌옇게 될까? 작은 입자이지만 빛이 가는 길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빛이 직진을 하다 콜로이드 입자에 부딪쳐 굴절한다. 굴절로 인해 물이 탁하게 보인 것이다.


콜로이드 입자는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 콜로이드 입자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움직임을 알아야 한다.



1. 콜로이드 입자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 입자 사이에 인력이 전기적 반발력에 비해 상당히 작게 된다. 브라운 운동*으로 인하여 입자를 부유 상태로 유지된다.


*브라운 운동: 액체 혹은 기체 안에 떠서 움직이는 작은 입자의 불규칙한 운동


2. 쉬운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다듬어 보겠다.

: 물체 사이의 당기는 힘보다, 아래로 떨어지는 중력 힘보다, 밀어내는 전기 힘이 강하다. 콜로이드 입자는 물속에서 불규칙하게 움직이며 떠다니게 된다.



3. 한 번 더 다듬어 보겠다.

: 콜로이드 입자는 불규칙하게 물속을 떠다닌다.

콜로이드 입자


그림이 콜로이드 입자이다. 콜로이드 입자는 매우 작고, 그 입자는 (-)를 띤다. 그러니 서로 밀어낸다. 입자는 둥둥 떠다닌다. 밀어내는 힘은 전기 힘이다. 물과 입자를 분리하기 위해 가만히 둔다고 하더라도 둥둥 떠다니는 콜로이드 입자를 제거하기가 어렵다. 그럼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 2번 문장을 가만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체 사이의 당기는 힘보다, 밀어내는 전기 힘이 강하다. 안정된 상태에서는 불규칙하게 움직이며 물속에 떠다니게 된다.


밀어내는 전기 힘을 약하게 만들어 콜로이드 입자를 서로 붙여 입자 크기를 늘리면 된다.


응집


이 과정이 응집*이다. 하나만 기억하자.

(-)와 (+)는 서로 붙고, (-)와 (-), (+)와 (+)는 밀어낸다.

콜로이드 입자에 (+) 물질을 붙이고, 콜로이드 입자가 서로 붙기를 유도한다. 즉, 전기 안정성을 붕괴해, 입자를 성장시킨다. 안정성을 붕괴시키는 물질을 응집제라고 한다.


응집: 글에서 말하는 응집은 입자의 불안정화와 응결 (perikinetic 응결)을 통한 큰 입자의 형성에 관하여 모든 반응과 기작을 포함한다.

-Metcalf and Eddy Wastewater Engineering treatment and Resource Recovery.



중간한 줄 요약: 작은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 응집이다.



글쓰기는 생각을 뭉치는 응집이다.


우린 하루에 6,000번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생각과 생각은 서로 연관 없이 스쳐가기 일쑤다. 마음에 부유하는 생각도 있고, 머릿속을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생각도 있다. 떠다니는 생각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마음은 흐릿해진다.


때때로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생각이 마음을 가득 채운다. 생각은 서로 연관관계도 없어 보이고, 필요 없어 보이기도 한다. 부유하는 생각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응집이 떠올랐다. 응집제를 넣어 생각을 서로 뭉쳐 크게 만들어야 한다. 생각과 생각이 밀어내는 힘을 약하게 만들어야 한다.


생각을 뭉치는 응집제는 무엇일까?

바로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생각은 감성 영역이다. 떠오르는 생각들이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고, 불쑥불쑥 난다. 어지럽게 마음을 다니는 생각을 이성으로 구조를 만들고 붙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아무리 격한 감정이 올라오더라도 글을 쓰면 가라앉는다. 엉뚱한 생각도 글이라는 이성으로 한번 붙이고 나면 실체로 만들어져 내 눈에 보인다. 때론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생각이 붙기도 한다. 뭉친 생각이 이상하기에 버리기도 하고, 어떤 생각은 계속 커지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이 정리되고 글로 자라난다.


끊임없이 부유하는 생각을 글쓰기로 잡아두면, 바로 글감이 된다. 마음을 뿌옇게 만들던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고 정리된다. 글이 계속해서 성장하면 누군가에게는 정보를 주고, 누군가에게는 재미가 되며, 누군가에게는 감동이 되기도 한다.


글쓰기는 생각을 뭉치는 일이다. 그대 마음에서 부유하며 마음을 흐릿하게 하는 생각을 잡아 채자. 매일 써야 한다. 공개하면 좋고, 그렇지 못해도 좋다. 쓰자. 이상해도 쓰자. 그렇게 쓰다 보면 부유하는 생각을 잡는 일에 익숙해질 테다.


오늘도 나는 글을 쓰며 마음이 맑아진다. 마구잡이로 떠다니는 생각이 글로 나오기 때문이리라. 그대도 펜을 들고, 글을 쓰자. 그럼 마음이 한결 맑아질 테다.



한 줄 요약: 글을 써 마음을 맑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