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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 Garden Mar 14. 2023

내가 신문을 읽는 이유.

복잡함에서 진짜를 찾기 위한 훈련

내가 신문을 읽는 이유.


신문을 읽는다. 경제 신문 하나와 일간지 하나. 신문은 뭘까? 국, 내외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실을 전달하는 매체다. 물론 정보, 지식, 문화, 광고를 담기도 한다. 신문에 따라, 한 분야에 집중해 파고들어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신문은 당시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나,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을 신문사 기준에 따라 편집하고 배치한다. 신문사가 가진 해석이 자연스럽게 담긴다. 신문사마다 다른 색을 가진다. 이런 차이는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분야나, 전혀 모르는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거기다 꾸준히 읽게 되면, 변화하는 시대의 주기를 읽게 되기도 한다. 내가 해야 할 일과 앞으로 일어나는 일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나아가 내가 걸어갈 방향을 결정할 때 중요한 표시등이 되기도 한다. 


꾸준히 읽다 보니,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다. 신문은 진실만을 말할까? 앞서 신문은 자신만의 기준으로 기사를 배치하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해석을 붙인다고 했다. 즉, 그들의 입장에서 적정한 편집을 한 뒤, 우리에게 제공한다. 그들이 전하는 신문은 진실의 한 조각을 담은 사실 정도로 봐야 하지 않을까?


첫 면에 크게 적힌 기사라고 해서 그게 정말 중요하다고 볼 수 없고, 뒤에 작게 적힌 기사라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기사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한쪽을 치우치게 기사를 써 대변하기도 한다. 모든 일에는 의도가 있고 이유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을 읽는 이유가 있다. 

기사의 크고 작은 것이 중요도가 아니라, 진짜 중요함을 찾는 훈련.

의도를 가지고 있는 해석 뒤 편을 읽어내는 훈련.

복잡하게 적혀 있는 글에서 진짜를 찾는 훈련.

권위에 굴복하지 않고 비판하며 읽는 훈련.


모두 복잡함에 가려져 있는 의미를 읽어내기 위해서다.


복잡함에서 의미를 읽어내기 위한 훈련.


말을 하고 글을 쓰는 모든 일에는 의도가 있다. 의도가 있다고 흉악한 것만은 아니다. 선한 의도로 글을 쓰고 말을 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이 의도하는 바에 따라 무조건 따라가기보다는, 그 의도를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도를 모르고 계속 따라가기만 하게 되면 나는 휘둘리는 사람이 될 뿐이다.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의도를 알아차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왜 그 사람은 이 시점에 이런 행동을 했을까?"

이렇게 의도를 알아차리고, 복잡한 세계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알아내는 것은 단박에 되지 않는다.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을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신문을 읽는 것이다. 그들이 제시한 숫자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그리고 이 기사는 왜 크게 계속해서 내 보내고 있는지, 어떤 의도로 해석을 하고 우리를 이끌고 있는지. 하나하나 알아차리며 읽어 내려가는 것이 바로 신문이다.


읽어내는 훈련에는 따로 공부가 필요하고, 검색으로 찾아보기도 해야 한다. 또, 하나의 신문이 아니라 몇 개의 신문을 읽어야 한다. 에너지가 든다. 훈련이니 당연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훈련 뒤에는 단박에 알아차리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시선을 가지게 될 테다.


나는 오늘도 신문을 읽으려 한다. 복잡함 속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서. 

누군가 의도에 맞춰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한 줄 요약: 복잡함에서 의미를 알아내기 위한 훈련인 신문을 읽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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