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재사용, 새활용의 알아야 할 진실.

Recycling, reuse, upcycling.

by Starry Garden
재활용(recycling), 재사용(reuse), 새활용(upcycling)을 알아봅시다.


프라이탁 (Freitag)이라는 회사가 있다. 버려진 천막, 자동차 안전벨트, 화물차 방수포로 가방을 제작하는 업체다. 새로운 제품을 폐기되는 물건으로 만드는 일이니, 친환경에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겠다. 가격은 어떨까? 비싼 편이다. 거기다, 같은 모양의 제품이 없고, 색이 일정하거나, 이쁘게 뽑혀 나오는 가방은 되팔 때 더 비싼 값을 부르기도 한다. 활발한 교환을 회사 차원에서 독려한다. 프라이탁 자사 에서 별도의 비용 없이 가지고 있는 가방을 다른 가방으로 교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하기까지 한다.


유통업계의 최대 규모 세일인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소비를 조장한다며, 오히려 온라인 매장을 닫고, 교환을 하라는 창으로 바로 넘겨 버린다고 한다.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다. 가까운 지인이 프라이탁 가방을 쓰고 있는데, 냄새가 난다고 한다. 운이 좋으면 깨끗한 제품을 받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다 더 잦다고 한다. 이들이 하는 일이 뭘까? 한국말로 하면 새활용. 영어로는 Upcycling이다 (한국말을 더 쓰고 싶습니다. 어색하지만 새활용이라는 말로 써보겠습니다).


<친환경의 불편한 진실>에서 밝혔듯, 아무리 친환경 제품이라도 계속 써야지만, 환경오염을 덜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소비를 극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 "물론 환경을 잊지 않고 생각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 한 발만 더 들어가 보자." 우리가 물건을 샀고, 썼다.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다음 운명은 하나다. 폐기. 환경을 생각해 보자. 그럼 우리에게는 세 가지의 선택지가 생긴다.


재활용 (recycling)

재사용 (reuse)

새활용 (upcycling)


재활용은 무엇일까? 우리나라가 특별하게 잘하는 분리수거가 시작이다. 플라스틱, 종이, 철, 알루미늄을 따로 모은다. 복잡한 과정(우리가 분리를 하더라도, 재활용하는 업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다시 분리를 합니다. 재미있는 부분이 있으니 이 또한 글로 준비해보려고 합니다)을 거쳐 깨끗하게 만든다. 말 그대로 하나의 재료로 분리한다. 금속은 녹여 다른 제품이 되고, 고무는 잘라서 다시 모양을 잡아 푹신한 장판이 되기도 한다.


재사용. 재활용과 비슷한 의미처럼 보인다.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가공 여부다. 재사용은 가공 없이 다시 쓰는 것을 말한다. 재사용의 예를 들어볼까? 예전에 델몬트 병에 보리차 물을 넣어 보관하던 일이 기억날까? (기억이 나신다면, 네. 나이가 있으신 겁니다. 기억이 나지 않으신 분들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면 나오긴 합니다) 또 다른 예로 바로 맥주병과 소주병이 있다. 병 라벨을 들여다보면 빈용기 보증금이 있다. 이들을 회수해서 세척과정을 거친 다음 술을 담아 판매된다.


마지막이 새활용이다. 앞서 말한 프라이탁이 대표다. 쓰레기를 원료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일이다. 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이야기를 아로새긴다. 상상력이 필요하고, 보기에 멋진 물건이어야만 한다. "환경"이라는 이름표만 붙여 놓고 엉망진창인 제품이라도 사서 지구를 구자하는 말이 아니라, 딱 봐도 멋진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환경을 돕자는 것이다.




한번 곰곰이 따져보자. 재활용, 재사용, 새활용이 다른 면을 말이다. 재활용. 우리가 열심히 하는 분리수거는 얼마나 자원으로 이용될까? '환경통계연감 2021'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59.5%라고 한다. 우리가 열심히 분리를 하고, 몇 가지 과정을 거치더라도 원료로 가치 있고 사용되는 건 60%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럼 나머지 40%는 어디로 갈까? 소각된다. 난방으로 에너지를 회수한다고 볼 수 있지만, 노력한 일에 비해 회수되는 양이 높지는 않다.


재사용은 어떨까? 술병을 중심으로 보자. 이른바 표준용기가 있다. 녹색 소주명, 갈색 맥주병이다. 할인마트에 가보자. 형형 색색의 다양한 병이 있다. 이들은 비표준용기라고 부른다. 표준 용기의 회수율 전체 주류 회사로 보면 2022년 기준 109.2%라고 한다. (과거에 팔렸다가 올해 회수되는 병이 있기에 100%가 넘는다) 그럼 비표준 용기는 어떤가? 과거가 생각나게 하는 투명한 진로이즈백이 대표다. 회수율은 34.9%이다. 재사용되지 못하는 병은 어디로 갈까? 녹여서 쓴다. 백색, 갈색, 녹색으로 분류한 다음 조각내어 녹여 쓴다. 하지만, 경제성이 없다. 지원금이 없다면, 자립할 수 없는 제품을 겨우 만들어 내고 있는 실정이다.


새활용은 전혀 문제가 없을까? 아니다. 디자인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니 넘어가자, 구매하려고 보면 고가이니 놀랍니다. 품질도 가끔 눈에 걸린다. 공장에서 일정한 재료를 쓰는 일이 아니니 말이다. 불편함을 지불해서라도 더 크게 돌려줄 무언가, 가치가 있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다. 쉬울까? 정말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많지는 않다.




그럼 3가지 모두 단점이 있으니,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일까? 열심히 하는 재활용도 실제로 사용되는 건 얼마 없으니 그만두어야 하고, 재사용도 지원금이 없으면 버틸 수 없으니 멈추어야 할까? 새활용도 크게 확장할 수 없는 특별한 일이니 신경을 꺼야 할까? 다시 돌아왔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기억하는 일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아! 내가 하는 일이 이러한 단점이 있구나 정도를 알면 어떨까 하고 긴 글을 적어보았다.


이 글이 기준이 되어 시간이 흐른 뒤,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발전에 잊지 않고 노력한 내 노고가 담겨있음을 알 수 있는 기회도 되리라. 긴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그대는 이미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충분하다. 이 마음이 환경을 개선하는 시작이 된다 믿는다. 환경에 발을 담그고 있는 기술자로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도 모두 감사한 마음이다.



1. 환경통계포털, https://stat.me.go.kr/portal/stat/envStatYearbookPage.do

2. 재활용 잘 안되는 '진로이즈' 회수되는 공병, 셋 중 하나 뿐.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2/10/21/H432YOAS4FCGTFEZKK3SWHUUXQ/

3. "힘들게 분리수거 했는데...재활용률, 고작 60%라고?"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92311270931511

4. "열심히 한 분리수거, 재활용 안돼.." 헛수고?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01231/104713889/1

5. 업사이클링 vs 리사이클링 vs 다운사이클링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drryuhk&logNo=221255168826&parentCategoryNo=&categoryNo=25&viewDate=&isShowPopularPosts=true&from=se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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