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닭도 닭인데,
다이어트 식품 아니야?

마음으로 하는 요리

by 조현

다이어트. 표준대국어사전에 의하면

'[명사] 음식 조절. 체중을 줄이거나 건강의 증진을 위하여 제한된 식사를 하는 것을 이른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 중에 다이어트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있다면.

축복받은 사람. 부럽다.

아마도 대부분이 다이어트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하다못해 결심이라도 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다이어트는 왜 하는 것일까?

예뻐 보이려고? 예쁜 옷을 입으려고?

자기만족이라는데, 만족?


나도 물론 다이어트해보았다.

나 같은 경우엔 '그냥'이었다.

원래도 통통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급작스럽게 쪘길래 그냥 뺐다.

빼다 보니 재밌어서 많이 뺐다. 꽤 많이.


그런데 운동은 엄청 열심히 하고 하루 종일 선식만 먹고 한 다이어트라.

살과 같이 머리카락도 빠졌다.

그리고 쓸개에 돌도 득템 했다.


그래서 다이어트 3개월 만에 스톱하고

운동까지 '귀찮아!'하고 내버려 뒀더니 다시 쪘다.


그런데 사실 나는 '꼭 날씬할 필요는 없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뚱뚱한 나의 자기 합리화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꼭 날씬해야 할까? 싶다.

나는 내가 몸매를 보여주는 직업도 아니고,

내가 옷에 큰 욕심도 없기에

굳이 살을 빼야 하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었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면 몸매가 어떻든 중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뿔싸. 건강을 해치고 있었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통증을 얻은 후, 의사 선생님이 살을 뺄 것을 권고하셨다.

그렇담. 빼야지.

나의 기준은 '건강'이었으니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온다면 살을 빼야지


그런데 예전처럼, 머리카락을 잃으며 살을 빼고 싶지 않았다.

잘 먹고, 운동하고.

(그렇다면 건강한 돼지가 된다고 하던데. 뭐 건강하면 됐지)

아니 아니 건강식으로 조금 먹고 운동해야겠다.


흔히 다이어트 음식 하면 닭가슴살을 생각한다.

그렇다면 찜닭은 다이어트식으로 불가능한가?

에라 모르겠다. 찜닭이나 해 먹자.

밥 안 먹으면 그게 다이어트식이지!



1. 재료 준비하기

제일 먼저 가장 중요한 닭. 생닭, 닭볶음용으로 준비한다.

나는 닭요리를 할 때 항상 닭을 우유에 재어 놓는다. 20-30분 담가놓아 닭의 잡내를 없애준다.

그리고 납작당면을 불려놓는다.

고구마 당면이니까, 다이어트에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대파, 당근, 양파, 감자 등을 준비한다.

기호에 맞게 준비해두면 된다.

떡볶이 떡을 넣어도 맛있는데... 다이어트니까 참아야 하나?

에잇 현미 떡볶이 떡이 있으니 조금 불려놓는다.



2. 끓는 물에 닭 데치기

우유에 잠시 담가둔 닭을 흐르는 물에 씻는다.

그리고 끓는 물속에 닭을 살짝 데쳐 기름기를 제거해준다.

껍질을 제거하기도 하는데

나는 닭껍질도 잘 먹으므로 제거하지 않는다.

팔팔 끓는 물에 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고 닭을 넣는다.

여기에 맛술을 넣어도 된다.

한소끔 끓을 때까지 기다리면 닭이 익어버린다.

색이 변했다 싶을 때 꺼낸다.



3. 큰 웍에 다 넣고 끓이기

넘치지 않게 큰 웍에 밑에 무나 양파를 깔고

그위에 데친 닭을 넣는다.

중간중간 감자와 당근, 버섯 등도 넣어준다.

떡은 맛이 베이는 게 맛있으므로 처음에 넣는다.

그런데 밑에 눌어붙을 수 있으니 맨 위에 넣어준다.

양념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양념은 물, 간장, 다진 마늘, 대파, 올리고당을 섞으면 된다.

물 1 : 간장 1 : 올리고당 0.5의 비율로 만든다.

여기에 후추도 조금 뿌려준다.

잘 섞어서 닭 위로 부어준다.

그리고 자박자박하게 끓인다.



4. 닭이 익은 후 당면만 넣으면 끝

생각보다 닭이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한참을 익혀주다가

얼렁뚱땅 인 나는 먹어보고 갈라봐야 한다.

한 30분은 걸리던데.

닭이 다 익었다 싶으면 불려놓았던 당면을 넣어 졸여준다.

당면까지 잘 익었으면 이제 먹으면 된다.



음. 당면도 고구마고, 닭은 닭이니까

다이어트식이 아닐까?

닭도 한번 데쳐 기름기도 제거했는데.


정신없이 맛있게 먹다 보면 밥을 비벼먹고 싶어 진다.

여기서 참으면 다이어트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다이어트는 항상 내일부터 인데.

오늘까지 열심히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해야겠다!

밥 비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