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을 판다.
나는 마음을 판다
-조현
예쁜 것들을 가져다
다듬고, 꾸미고, 빛을 내어 세상에 꺼낸다.
어느 날, 나의 보석을 도둑맞았다.
그냥 예쁘니까,
단지 다듬었을 뿐이니까,
어차피 비슷할 테니까,
나를 할퀴고 찢어, 쉽게 꺼내간다.
나는
세상에 말들을,
소리를,
색깔을,
그 밖에 예쁜 것들을
오랜 시간 눈물로 다듬어 다시 세상에 꺼내놓는다.
누군가 위에 무사히 도착하기를.
나는 소중한 마음을 오늘도 만든다.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공계전공자. 여행과 음악, 그리고 요리를 좋아하는 꿈을 꾸는 몽상가 :) 인생의 동반자는 발달장애를 가진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