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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을 판다.

by 조현

나는 마음을 판다

-조현


나는 마음을 판다.

예쁜 것들을 가져다

다듬고, 꾸미고, 빛을 내어 세상에 꺼낸다.


어느 날, 나의 보석을 도둑맞았다.


그냥 예쁘니까,

단지 다듬었을 뿐이니까,

어차피 비슷할 테니까,

나를 할퀴고 찢어, 쉽게 꺼내간다.


나는

세상에 말들을,

소리를,

색깔을,

그 밖에 예쁜 것들을

오랜 시간 눈물로 다듬어 다시 세상에 꺼내놓는다.


누군가 위에 무사히 도착하기를.

나는 소중한 마음을 오늘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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