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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SIS Sep 03. 2019

이곳은 현장인가? 사무실인가?

ㅣ  스타시스 우리 사무실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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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시스



더 나은 환경에서 작업하기를 바랐던 우리는 중심권에서 외곽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새로운 둥지가 될 이곳은 2014년에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THIRD POSITION CAFÉ 건물이다.  3개월 동안 진행하면서 고운 정과 미운 정이 깃든 곳이라 이사를 결심하는데 한몫했다.  4층 건물에 우리가 사용할 공간은 1, 4층 두 개 공간이다.  60평 정도의 내부와 남은 자재나 물건들을 쌓아 둘 수 있는 옥상과 마당이 있어 우리에게는 이점이 있는 곳이었다. 서부간선도로의 만성 교통체증을 겪어야 하지만, 자유롭게 대화를 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기에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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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왜 주차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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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감이 살아있는 사무실


우리는 가장 친숙한 비계 파이프와 합판, 한치 각 목재의 조합으로 공간을 만들기로 계획했다. 실은 비용적 부담 때문에 선택된 자재들이지만 공간에 필요한 최소한을 표현하기에 제일 적합했다. 이 세 종류 자재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만 정작 완성된 이후에는 철거되거나 덮여 본래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는 본연의 모습 그대로 노출된 채 마감하기로 했다. 만드는 것에 자신 있던 우리이기에 건축자재들로 사무실을 셀프로 만들어 보겠다며 큰소리를 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찌나 후회를 했던지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다.


필요한 자재들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조립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목공 소장님께 부탁하여 연습을 하였다. 이제 기본 준비는 끝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넘쳤으나 이내 곧 금속을 제단하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쉽지 않을 것임을 즉시 하였다. 100% 수동으로 작업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상 하나를 만드는데 100번 이상을 손과 어깨를 움직여야 했다. 책상과 선반을 조립하려면 적어도 2,000번 정도 조여야 하는 것이다. 그다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도움이 받아야만 했다.







격렬하게 말리고 싶다.


인테리어를 시작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요즘 트렌드라고 하는 셀프 인테리어를 한다는 것은 나에게도 너무나 어려운 분야였다. 전문가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웹에 나와있는 정보를 확인하면서 진행을 했지만, 전문가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함을 느꼈다. 혹시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목공, 설비, 전기와 같은 전문분야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듯하다. 자칫 작은 실수로 나중에 배수의 역류, 과전류 등 치명적인 손해를 볼 수 도 있기 때문이다. 





Design : Starsis

Designer : Park Hyunhee, Mr.ssam

Location : 42, Gaebong-ro 24-gil, Guro-gu, Seoul

Building Area : 219 sqm

Construction : Starsis

Photographer : Hong Seokgyu

Project Year : 2016

Article : Mr.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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