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Apr 01. 2017

<미스 슬로운> 세 가지 관람 포인트

영읽남의 별책부록 - 미스 슬로운

이번에 미리 읽어 드릴 영화는 <미스 슬로운>입니다. 본격적 소개에 앞서 질문 하나를 던질 건데요.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말은 ‘총’보다 강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미스 슬로운>은 그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간략히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업계 최고의 로비스트 슬로운이 ‘히튼 해리스’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생소한 법안은 영화 속 가상의 법안이고, 총기 규제를 더 강화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로비라는 게 좀 부정적인 느낌이 있는데요. 로비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행위를 뜻한다고 합니다. 영화의 배경인 미국에서는 합법적인 일이라네요. 지금부터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최대한 피하면서, 관람 포인트를 딱 세 가지만 알려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 포인트는 맛깔 나는 대사입니다. 로비스트라는 직업이 말로 설득하고, 말로 논쟁을 벌이는 직업이라 그런지 유독 대사가 부각되는 면이 있습니다.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이 영화의 대사는 정말 재미있고, 그 양도 엄청납니다. 오로지 대사만으로도 긴장감을 만들어 낼 정도죠. 말발이라고 하죠. 그게 왜 중요한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두 번째 포인트는 ‘걸 크러시’입니다. 여성이 다른 여성을 동경한다는 뜻의 걸 크러시. 사실 이 표현이 좀 남용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스 슬로운>은 이 표현이 적절해 보입니다. 슬로운이 승리하기 위해서 전략을 만들고, 움직이는 모습은 과감하고, 파격적이며, 굉장히 멋있습니다. 능동적 여성을 넘어, 자신의 승리에 몰두하는 여성. 살짝 더 소개하자면, 마냥 착하고 윤리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더 흥미롭죠.


마지막 포인트는 ‘제시카 차스테인’입니다. 이 배우를 모르실 수도 있지만, 이 배우가 출연한 작품은 들어는 보셨을 겁니다. <인터스텔라>, <마션> 등에 출연했었죠. 이 배우는 언제나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연기력을 논하는 건 무의미해 보입니다. 대신, 이번 역이 손에 꼽을 만큼 매력적이란 건 중요할 것 같네요. 독특한 성격의 슬로운이란 캐릭터가 제시카 차스테인의 이미지와 좋은 연기를 만나 <미스 슬로운>의 걸 크러시는 완성됩니다.


비교적 당연한 이야기로 영화를 소개했네요. 하지만, 영화의 재미는 절대로 평범하지 않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영화에 관한 더 깊은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재미있게 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미녀와 야수> 인천 아이맥스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