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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Nov 18. 2017

[해피 데스데이] 원래 결말은 이랬다고?

양기자의 씨네픽업 - 해피 데스데이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대학생의 끝나지 않는 파티가 펼쳐집니다. '해피 데스데이'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지금 출발합니다. 영화를 보신 관객을 위한 스포일러가 다량 포함됐습니다.


1. 베이필드 대학의 '베이비 킬러' 가면은 '스크림' 프랜차이즈의 가면을 디자인한 토니 가드너가 만들었습니다. 토니 가드너는 당초 돼지에서 마스코트를 따왔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이 사무실에 '베이비 킬러' 가면을 쓰고 돌아다녔고, 이에 놀라는 사람들의 반응을 본 후 '베이비 킬러' 가면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2. 예고편에서 '50 센트'의 '인 다 클럽(In Da Club)'을 '트리'(제시카 로테)의 생일 벨소리로 사용했는데요. 그러나 최종 상영된 영화에서는 기계음과 같은 벨 소리가 등장하죠. 이는 스튜디오가 최종 사용 권리를 획득할 수 없어서였기 때문입니다.


3.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트리'가 "누가 처음으로 데이트할 때 '써브웨이'를 가니? '풋롱'을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라고 말하는 것은 제시카 로테가 즉흥적으로 한 대사라고 합니다. 뭔 뜻인지 저희 시네마피아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4. '다니엘 보우즈만'(레이첼 매튜스) 캐릭터는 '쏘우' 시리즈를 3편 연출한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에서 이름을 따왔을지도 모릅니다.


5. '트리'가 '카터'(이스라엘 브로우사드)의 기숙사를 떠나는 장면은 촬영하는 데 2일이 걸렸습니다. 스프링클러로 젖은 커플들, 자동차 경보기가 울리는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촬영 중에는 스프링클러가 오작동이 난 적도 있는데요. 최종적으로 고친 후 촬영하는 데 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한편, '트리'가 옷을 벗은 후 걷는 장면은 빨리 촬영되어야 했죠. 학생들이 촬영 현장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죠. 크루들이 잠재적 구경꾼을 없애기 위해 극도의 예방 조처를 해야 했고, 2~3번의 테이크로 촬영을 마무리했습니다.


6. '트리'와 '카터'가 서로 마주 본 후, '트리'가 컵케익을 먹는 장면은 '아직은 사랑을 몰라요'(1984년)의 마지막 장면을 오마쥬한 것입니다.


7. 클라이막스 싸움 장면에서 '트리'는 '로리'(루비 모딘)의 목 부분을 가격하고, '로리'의 입에 컵케익을 밀어 넣습니다. 목구멍에 타격을 가하게 되면, 식도와 기관지가 부풀어져 '로리'는 숨을 쉬거나 컵케익을 삼킬 수 없게 됩니다.



8. '카터'는 '트리'의 상황을 타임 루프 영화 '사랑의 블랙홀'(1993년)과 유사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해피 데스데이'는 영화의 사건과 유사한 장면이 있는데요. '필 코너'(빌 머레이)와 마찬가지로 '트리'는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풀어가면서 삶을 변화하고자 합니다. 그중 하나가 '트리'가 한 학생이 쓰러지는 것을 베개로 돕는 장면인데요. 이것은 아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는 '필'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필'은 식당에 있는 웨이터가 게이라고 밝히는데요. '트리'는 결국 '팀'(케일럽 스필야즈)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트리'가 '팀'과의 만남이 반복되지 않기를 원하는 것처럼, '네드'(스티븐 토보로스키)는 '필'을 향해 매일 달려옵니다. '트리'가 죽는 장면으로 버스에 치이거나, 종탑에 매달려 죽는 장면이 있죠. '필' 역시 자살을 하려고 차 앞에서 걷거나, 종탑에서 몸을 던지기도 했죠. 한편, '로리'의 성인 '스펜글러'는 '사랑의 블랙홀' 감독이자 작품에도 언급된 '고스트 버스터즈'에 출연한 해롤드 래미스와 연관이 있는데요. '고스트 버스터즈'에서 해롤드 래미스가 맡은 캐릭터 이름은 '이곤 스펜글러'입니다.



9.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타임 루프의 원인을 묻자 "명확한 이유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관객이 영화를 자세히 보게 된다면, 원인을 가리키는 이스터 에그가 있다고 하는데요. 여러분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트리'가 처음부터 타임 루프에 갇힌 이유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제공되지 않았죠.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그 설명을 속편에 담을 의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10. 본래 '해피 데스데이'의 결말은 '트리'가 다른 시간대로 들어가 다시 살해되는 것이었는데요. 시사회로 영화를 본 관객은 주인공이 더 나은 사람이 된 후에 자유롭게 깨어날 수 없다는 배신감을 느끼며 결말에 격렬하게 반응했습니다. 이 결말은 관객이 결코 영화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게 하는 걸로 인식됐고, 현재의 결말로 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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