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자의 씨네픽업 - 저스티스 리그③
양기자의 씨네픽업, '저스티스 리그' 기획 그 마지막으로 떡밥과 쿠키 해석 등을 포함한 잡지식 10가지를 살펴봅니다. 쿠키 해석이 있다는 말은 '스포일러'가 포함됐다는 것이겠죠? 지금부터 살펴봅니다.
1. <저스티스 리그>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 처음으로 1.85:1 비율을 사용한 작품입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아이맥스 촬영(1.44:1/1.90:1)을 통해 훌륭한 경험을 했기 때문인데요. 그는 이전 영화에서 주로 2.35:1 비율의 연출을 선보였으나, "거대한 직사각형 비율과 일종의 사랑에 빠졌다"라고 밝혔습니다.
2. 잭 스나이더 감독은 <저스티스 리그>를 만들면서 잭 커비의 '뉴 갓' 코믹스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 시리즈에서는 우주 폭군 '다크사이드'의 소개가 있었죠. 잭 스나이더 감독이 영감을 받은 첫 번째 '뉴 갓' 시리즈(1971년~1978년)는 지옥 같은 '아포콜립스'와 평화로운 '뉴 제네시스' 행성의 탄생부터 전쟁 등을 다뤘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의 빌런인 '스테픈울프'에 이어 앞으로 등장할 예정인 '다크사이드'는 행성 '아포콜립스'의 사악한 전제군주로, '파라데몬'들로 이뤄진 군대를 지휘합니다. 그의 목표는 부귀영화도, 복수도 아닌 전 우주 모든 생명체의 지배입니다. 그 대신 '다크사이드'는 적들을 바로 죽이는 것보다 그들의 의지를 허물고 복종하는 것을 더 좋아하죠. '뉴 52'로 리부트된 후, '저스티스 리그'와의 일전에서 '다크사이드'는 눈에서 파괴적인 광선 '오메가 빔'으로 '슈퍼맨'을 행동불능 상태로 만들기도 했죠. 앞으로 DCEU 영화에서도 이런 장면이 연출될까요?
3. 잭 스나이더 감독과 그의 아내이자 프로듀서인 데보라 스나이더는 지난 3월, 딸 오톰 스나이더의 자살 이후 영화 제작에서 하차했습니다. 그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방법으로 영화를 제작하고자 노력했으나, 결국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2개월 후인 5월에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후속 DCEU 영화인 <배트걸>을 연출하기로 한 조스 웨던 감독이 추가 촬영을 비롯한 최종 편집을 맡았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측은 조스 웨던이 잭 스나이더와 같은 스타일로 연출하고, 편집할 것이므로 스타일이 분명히 바뀌지 않을 것이라 했죠.
4. 그러나 조스 웨던 감독은 잭 스나이더 감독의 페르소나 작곡가인 정키 XL을 해고하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맡은 대니 엘프만을 음악감독으로 기용했습니다. 오랜만에 'DC 영화' 음악감독을 맡은 대니 엘프만은 1978년 <슈퍼맨>에 등장하는 존 윌리엄스의 테마 음악과 1989년 <배트맨>에 나오는 본인의 테마 음악을 편곡해 사용했습니다.
5. 모션 캡처를 통해 '스테픈울프'를 연기한 시아란 힌즈는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죠. 그래서 자신의 친구이자 <몬스터 콜>(2016년)을 통해 모션 캡처를 연기한 리암 니슨의 조언을 받았습니다.
6. '로이스 레인'(에이미 아담스)의 상사인 '데일리 플래닛'의 편집장 '페리 화이트'를 맡은 로렌스 피시번이 카메오로 다시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그는 다른 프로젝트와의 충돌로 인해 촬영이 예정된 날 참여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 프로젝트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로렌스 피시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2018년 개봉예정작 <앤트맨 앤 와스프>에서 영웅 캐릭터 '골리앗'을 연기합니다. 'DCEU'를 떠나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7. '배리 앨런'(에즈라 밀러)이 '브루스 웨인'(밴 애플렉)에게 "내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의자에 앉아있다"라고 불평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시트콤 <빅 뱅 이론>(2007년)의 '셸든 리 쿠퍼'(짐 파슨스) 캐릭터가 좋아하는 소파 자리인 '셸든의 전용석'(Sheldon's Spot)에서 따온 개그입니다. '셸든'은 '플래시'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코믹스 광팬으로 등장합니다.
8. '켄트 농장'에서 '클라크 켄트'(헨리 카빌)는 빨간 체크무늬 옷을 입고 있는데요. 드라마 <스몰빌>(2001년)에서도 이 옷은 그대로 등장했습니다.
9. '슈퍼맨'과 '플래시'는 사람들을 구하면서 '레이스 경쟁'을 펼칩니다. 코믹스에서 두 영웅은 종종 누가 더 빠른지 대결을 펼치는데요. 바로 첫 번째 쿠키에서 '슈퍼맨'과 '플래시'가 누가 더 빠른지 정하는 레이스를 펼칩니다. 이는 '슈퍼맨 #199'에 등장하는 내용과 연관이 있는데요. '슈퍼맨'과 '플래시'가 UN에 도움을 주는 전 세계 경주에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10. 두 번째 쿠키로 '렉스 루터'(제시 아이젠버그)가 '데스스트로크'를 요트로 초대하는 장면이 등장하죠. 원작 코믹스에서 '데스스트로크'는 특수부대 훈련을 받은 전술과 심리전의 대가로 실험적인 유전자 치료로 근력, 속도, 맷집, 두뇌 회전 모두가 증진된 캐릭터입니다. 회복 속도도 초인적 수준인데요. 16살의 나이로 미 육군에 입대한 '슬레이드 윌슨'은 비밀 작전 부대 '팀 7'의 멤버로 선발됐고, 그 당시 유전자 강화 시술을 받았죠. 군을 나온 이후로는 용병으로 활동했고,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멤버로도 함께 했었죠.
'렉스 루터'는 '데스스트로크'에게 자신들도 리그가 필요하다는 의미 심장한 말을 하는데, 그 리그는 바로 '리전 오브 둠'(Legion of Doom)을 암시하죠. 1978년 ABC TV 애니메이션 '챌린지 오브 더 슈퍼 프랜즈'(Challenge of the Super Friends)에 등장하는 빌런 팀인데요. '렉스 루터'는 '리전 오브 둠'의 리더로 활동했는데요.
2015년에 나온 애니메이션 '레고 DC 코믹스 슈퍼 히어로 저스티스리그: 둠 군단의 공격!'에서 '렉스 루터'는 '리전 오브 둠'을 만들자고 제안했죠. '조커', '맨 배트', '펭귄', '치타', '캡틴 골드', '고릴라 그로드', '데스스토르크', '자이갠타'가 '리전 오브 둠'으로 합류했는데요. 과연 앞으로 'DCEU'에서 '렉스 루터'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저스티스 리그>에서 엄청난 편집을 당한 서러움을 버틸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